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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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속회’라는 이름으로 소그룹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감리교회의 전통에서 시작된 속회는 서로를 영적으로 돌보며, ‘교회 안의 작은 교회’로서의 사명을 든든히 감당하는 신앙 공동체의 모태입니다. 매월 셋째 주일에 모이는 이 속회 모임을 위해, 속회를 섬기시는 속장님들과 속회 인도자님들은 매월 첫째 주일마다 한자리에 모입니다.
이 시간은 속회원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속회 교재에 나오는 말씀을 나누며 먼저 은혜를 받는 귀한 준비의 시간입니다. 지난 속장·속회인도자 모임을 마칠 때쯤이었습니다. 평소 조용히 자리를 지키시던 사랑 속회의 속장이신 장분의 권사님께서 한 가지 질문이 있다고 하시면서 속회에서 주일예배 봉헌 특송을 드려도 되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동안 주로 성가대나 음악 전공자들이 봉헌 찬양을 담당해 왔기에 무척 조심스러우셨던 모양입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왜 안 되겠습니까! 당연히 되지요. 모든 속회에 의무적으로 순서를 맡기면 부담이 되겠지만, 이렇게 속회에서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아 봉헌 찬양을 준비해 주신다면 교회적으로도 너무나 큰 은혜가 될 것입니다.”
드디어 지난 주일 예배 시간에 사랑 속회원들이 나와 정성껏 준비한 봉헌 특송을 드렸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장 권사님과 사랑 속회원들이 봉헌 특송을 하기로 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몇 달 전 속회 교재를 공부하면서 ‘우리 속회가 교회의 부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속회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나이도 많고 건강도 안 좋은데 ‘우리가 교회에 무슨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약한 마음이 먼저 들었답니다. 하지만 머리를 맞대고 기도하는 중에, ‘비록 나이는 많고 몸도 약하고, 찬양 실력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믿음을 담은 봉헌 특송은 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데 마음이 모였다고 했습니다.
비록 노래는 서툴지만 속회원들의 믿음이 담긴 찬양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이라는 마음으로 사랑 속회가 선택한 찬양은 찬송가 288장이었습니다.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서 거듭나니, 이 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도다.” 이 가사 구절구절마다 속회원들의 신앙 고백이 그대로 배어 있었습니다.
특히 후렴구인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를 부르실 때는, 남은 평생 오직 주님만을 찬송하며 살겠다는 애틋하고도 단단한 다짐이 묻어났습니다.
지난 주일, 사랑 속회원들이 앞에 나와 봉헌 찬송을 부를 때 예배당 안에 가득했던 성령의 감동과 은혜는 굳이 말로 다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향기로운 고백이었고, 입술을 넘어 삶 전체를 제물로 드린 최고의 봉헌이었습니다.
부족함 속에서도 최고의 것을 드리고자 귀한 마음을 모아주신 사랑 속회원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주일 우리 가슴을 뜨겁게 울렸던 그 찬송의 고백이, 오늘을 살아가는 시온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신앙 고백이자 간증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창민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