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한인기독합창단 40주년 공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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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5일 오후 6시 플러턴 지역에 있는 은혜한인교회당에서 한인기독합창단(단장 김은영, 지휘자 제갈소망) 40주년 기념연주회가 큰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필자가 거주하는 곳에서 자동차로 왕복 서너 시간 거리이기에 공연에 관심을 가지지 아니했다가 가까운 지인의 초대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하는 행사이기에 교회를 담임하던 시절 같았으면 참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1년 6개월 전에 42년 동안 담임목사로 섬겨왔던 교회를 은퇴하고 원로 목사가 되어 일자와 시간에 부담 없이 음악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근처에 사시는 오랜 친구 목사님 부부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번에 공연된 작품은 19세기 낭만 음악을 대표하는 독일 작곡가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아’였습니다. 헨델의 ‘메시아’,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손꼽히는 걸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은 필자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번 공연처럼 크게 감동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공연은 전 후반으로 나뉘어서 약 2시간 반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곁에 계신 친구 목사님이 공연 중 눈물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몸이 불편하셔서 그런 줄 알고 어디 아프시냐고 물었습니다. 아파서 우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감동의 눈물을 흘리신 것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은혜도 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 목사님은 음악 가족이십니다. 사모님은 성악을 전공하셨고 목사님도 평생 음악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필자가 느끼지 못하는 세심한 부분까지 체휼하시며 크게 감동하신 것입니다. 1984년에 창단된 한인 기독합창단이 특별한 것은 이민 사회의 많은 단체 중 40년의 역사를 가진 단체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한인기독합창단은 다른 단체들처럼 계속되는 안팎의 시련에서도 흔들리거나 중단하지 아니하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한인기독합창단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지난 40년 동안 곁에 있었는데도 모르고 살아온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 제갈소망 지휘자를 비롯하여 소망중창단(이사장 유분자, 단장 이보라), 한인기독오케스트라(악장 김정아), 김주혜, 이영주, 크리스틴 오(소프라노), 김우영, 심현정(메조소프라노), 김성봉, 백동휘, 이규영(테너), 채홍석(바리톤) 등 90여 명이 “엘리아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는 믿음의 고백으로 지난 7개월 동안 공연을 준비해온 정성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친구 목사님의 소개로 알게 된 것은 L A 한인 타운에서 오랫동안 M 치과 병원을 운영하셨던 백발의 C 장로님이 한인기독합창단 창립 단원이시라는 말을 듣고서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그런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에 이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지면을 통하여 지난 40년 동안 메마른 이민 사회에 단비와 같은 은혜를 공급해온 한인기독합창단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하여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되었음은 물론이요. 우리에게도 큰 위로와 은혜가 되었습니다. 주님 오시는 날까지 한인기독합창단이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이상기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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