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의 글쓰기’ 세미나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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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한국에서는 특별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특별하다고 한 까닭은 일반적인 주제가 아닌 ‘설교자의 글쓰기’라는 특별한 주제로 열렸기 때문입니다. 그 세미나에는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두 목회자가 강사로 나섰습니다. 물론, 한국과 미국을 의도적으로 나눈 것은 아니겠지만, 이 세미나에 글쓰기 강사로 오신 분들은 올해 청파 교회에서 은퇴하신 김기석 목사님과, 와싱톤 사귐의 교회를 섬기시는 김영봉 목사님이셨습니다.
이 두 분은 모두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들이고, 우리 교회에도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셨던 분들이었습니다. 이 두 분의 인격과 성향으로 봐서는 일방적인 강의는 하지 않으셨을 것이고, 또 글쓰기라는 주제가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설교자로 평생을 사시면서 고민하고 계셨던 것들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리라는 추측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설교자의 글쓰기’라는 세미나를 하고 나서 김기석 목사님은 여러 목회자가 모여 함께 지향해야 할 길은 무엇인지를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하면서, 어려운 시대를 목회자로 사는 이들이 설교와 목회의 고민을 나누면서 신앙의 깊은 우물을 파는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영봉 목사님은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하는데, 교회의 위기는 곧 말씀의 위기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말씀 자체가 문제가 될 리는 없다고 하면서, 결국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과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문제고, 더 나아가 말씀을 행하는 사람들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의 위기는 곧 영성의 위기임을 인식하고, 말씀과 삶의 일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하면서 ‘설교자의 글쓰기’ 세미나를 통해 글쓰기 능력만이 아니라 설교자의 영성과 삶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두 분의 강사님들만이 아니라, 세미나에 참가했던 이마다 큰 배움과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한 목회자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난 후, 설교자의 글쓰기는 더 나은 설교를 위해 고독한 여정을 기꺼이 감당하는 ‘구도자의 구도기’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이 세미나의 광고를 보았을 때, 멀리 한국에서 열리는 세미나지만 참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미나 참석을 위해 한국까지 오가는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다녀올 가치가 충분히 있는 세미나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분주하게 돌아가는 목회적 현실은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이런 세미나가 미국에서 열리면 꼭 참석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우리 교회가 이 세미나를 주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7월에 김기석 목사님께서 우리 교회에 오시기로 했으니, 집회 후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때가 5월 초였습니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는 않았습니다.
부랴부랴 두 분 강사님께 연락했습니다. 김기석 목사님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고, 김영봉 목사님도 동부에 부흥회를 가셨다가 바로 LA로 오셔서 세미나를 인도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김영봉 목사님은 목회자와 신학생을 위한 멘토링 컨퍼런스를 1년에 한 번 정도 하는 일정으로 올 초에 시카고에서 했는데, 이번 기회가 두 번째 컨퍼런스가 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2회 UMC 신학생/목회자 컨퍼런스’가 ‘설교자의 글쓰기’라는 주제로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가톨릭 수양관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광고가 나가자마자 전국에서 오겠다고 하는 신학생들과 목회자들로 40명 정원이 금세 채워졌습니다. 멀리서 오시는 목사님들과 신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인당 등록비는 $100로 책정했고, 숙박과 식사, 부대 비용을 비롯한 재정은 김영봉 목사님이 섬기시는 ‘웨슬리안 펠로우십’과 우리 교회가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은 우리 교회가 신학생들과 젊은 목회자들을 섬기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입니다.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예언자의 목소리를 완성도 높은 언어에 담아 길 잃은 이들을 위한 이정표를 세우는 김기석 목사님과 깊은 신학적 성찰과 고민이 담긴 글쓰기로 어두운 세상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김영봉 목사님을 통해 내일의 교회를 책임질 설교자들이 영성 깊은 책 읽기와 글쓰기를 구체적으로 배우고 경험하는 특별한 3일이 될 이번 세미나를 위해 여러분의 특별한 후원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창민 목사(LA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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