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의 목회서신] 신뢰를 얻기 위한 축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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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信賴)를 얻기 위해서는 실력과 성품의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실력은 좋은데 성품이 나쁘면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또한 성품은 좋은데 실력이 없어도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훌륭한 의사는 좋은 성품과 탁월한 실력을 겸비할 때 신뢰를 얻게 됩니다.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성품과 실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뢰를 얻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신뢰를 얻고 신뢰를 주는 일은, 깊이 생각해 보면 실로 엄청난 일입니다. 신뢰란 누군가를 굳게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신뢰한다는 것은 소중한 것을 맡긴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맡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지도자를 신뢰하고 따른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까닭에 지도자의 책임은 막중한 것이며, 누구를 신뢰한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을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신뢰를 얻기 위해 실력을 쌓고 좋은 성품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성품도 실력입니다. 좋은 성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을 통해 형성되는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습관은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이 축적됨으로 형성됩니다.
목회자의 길을 걷는 중에 “실력 있는 목회자가 되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저는 실력 있는 목회자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실력(實力)이란 말 자체도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실력이란 말을 사용하면서도 막상 그 개념을 설명하려고 하면 머리가 멍해집니다. 실력의 사전적인 의미는 “실제로 갖추고 있는 힘이나 능력”입니다. “실력”(實力)이란 단어는 한문으로 “열매” 실(實)에 “힘” 력(力)의 합성어입니다. 실력이란 열매를 맺는 능력입니다. 실력이란 과업을 성취하는 능력입니다. 실력이란 무엇인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 면에서 실력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실력과 비슷한 단어가 역량(力量)입니다. 역량이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과 그 힘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역량의 동의어 중의 하나가 “그릇”입니다. 역량을 키운다는 것은 한 사람의 그릇을 키우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그릇이 결정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과 다양한 사람을 품을 수 있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그릇이 결정됩니다. 얼마나 소중한 일, 큰 일을 감당할 수 있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그릇이 결정됩니다. 다행히도 실력, 역량, 그릇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키우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실력 있는 목회자가 되라고 제게 권면하시는 분들의 바람은 제가 성공적인 목회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또 질문을 하게 됩니다. “목회자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이런 고민을 하는 중에 만난 말씀이 예레미야 3장 15절 말씀입니다. “내가 또 내 마음에 합한 목자들을 너희에게 주리니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너희를 양육하리라”(렘 3:15). 목자가 목양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식과 명철입니다.
목자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지식입니다. 목자에게 지식은 하나님을 잘 알고, 양을 잘 아는 것입니다. 양의 기질과 성향을 잘 알아야 양을 잘 돌볼 수 있습니다. 목양이란 하나님이 맡기신 양들을 잘 양육하는 것입니다. 양육이란 잘 키우는 것입니다. 양을 잘 키워, 양이 재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지식이 없으면 양에게 독초를 먹일 수 있습니다. 지식이 없으면 양을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지식이 없으면 양을 잘 보호할 수가 없습니다. 지식이란 어떤 대상을 배워서 아는 것입니다. 목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함께 사람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목자에게 지식과 함께 필요한 것이 명철입니다. 명철(明哲)이란 마땅히 행해야 할 올바른 길을 아는 것입니다. 근본을 아는 것이며 원리에 충실한 것입니다. 곧 지혜를 의미합니다. 명철이란 “밝을” 명(明)에 “밝을” 철(哲)의 합성어입니다. 명철은 밝히는 것입니다. 어두움을 밝히는 것입니다. 무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알고 있는 것을 깊이 간직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주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통합하고 융합해서 더 깊은 앎으로 인도해 주는 것입니다. 더 높은 차원으로 인도해 주는 것입니다.
명철한 사람은 총명합니다. 총명한 사람은 변화하는 현상과 불변하는 진리를 알아 일을 잘 처리할 줄 압니다. 요셉은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창 41:39). 다니엘도 명철하고 총명하고 지혜로웠습니다(단 5:11). 요셉과 다니엘을 명철하고 지혜롭게 만든 것은 성령님이십니다. 그들 안에 지혜와 총명의 영이신 성령님이 거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 충만을 늘 구해야 합니다. 또한 날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해야 합니다. 날마다 학습함으로 실력을 쌓고, 좋은 성품을 형성해서 신뢰를 얻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길 빕니다.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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