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다윗은 왜 그리스도의 모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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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은 예수님의 족보로 시작합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 1:1). 아브라함은 유대민족뿐 아니라 모든 믿음의 후손의 모형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어떠한 면에서 우리 성도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그 땅의 거인 골리앗과 4명의 거인을 무너뜨린 장군이요, 실질적으로 믿음의 나라를 시작한 왕입니다. 다윗은 믿음의 나라 유대왕국을 세움으로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미리 보여준 모형입니다.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서 자신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는 “다윗의 후손” 그리고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고백되었습니다. 예수님 나라의 특성은 “제사장적 왕”(Priestly King) 이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다윗은 당시 중근동 국가의 세속적인 왕과 대조적으로 “제사장적 왕”(priestly king)의 모습을 미리 보여줍니다. 당시 중근동의 왕은 종교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지만, 다윗은 반대로 모세의 법에 순종하는 왕입니다.
다윗의 제사장적 왕으로서의 특징은 다음의 세 가지로 집약됩니다. 첫째로 다윗은 여부스 족속에 속한 요새 예루살렘 성을 탈취하게 됩니다. 모세가 신명기를 통하여 반복적으로 예언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자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실 그곳”(신 12:11, 14, 21)이 정확하게 어디인 줄 알지 못했지만, 다윗은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그곳을 확보하게 됩니다. 다윗은 그 장소를 얻자마자 내성을 건축하여 요새로 재건하고 그곳을 “시온성”이라고 부릅니다.
다윗의 제사장적 왕으로서의 두 번째 공헌은 예루살렘을 단순히 군사적 요충지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여호와의 임재의 영광, “쉐키나”가 있는 성소로 바꾸려는 마음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법궤 위의 속죄소에 있습니다. 다윗은 법궤를 옮겨 자신의 궁성에 두려고 합니다. 다윗은 단지 당시의 종교에 대한 후원자로서의 왕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통치하는 신정정치(theocracy)를 이루려고 했던 간절한 열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러한 그의 열정은 성전을 건축하려는 결심으로 나타납니다.
다윗의 제사장적 왕으로서의 세 번째 사역은 성전 터를 준비하여 바친 것입니다. 성전을 지으려던 다윗의 의도를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허락하셨으나, 다윗은 터와 건축재료, 그리고 성전을 섬길 제도와 사역자를 준비시킵니다. 1,000년 성전의 터는 국가적 전염병 재난을 극복하는 중에 알려집니다.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심판을 멈추고 제사를 받는 것을 본 다윗은 은 오십 세겔로 타작마당과 소를 사고(삼하 24:24), 나중에는 그 전체를 금 육백 세겔에 구입하여 성전 터로 삼습니다. 이 장소에서 제사할 때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응답하는 것을 보고, 다윗은 이곳을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이요 “이스라엘의 번제단”으로 칭합니다(대상 22:1).
다윗은 제사장적 왕입니다. 그는 제사장 지파 레위 족은 아니지만, 레위인을 조직하고, 제사장 국가를 완비하여 솔로몬에게 돌립니다. 예루살렘은 왕궁과 성전이 공존하며, 성전 뜰에서 하나님을 제사하는 신정적 왕국이 됩니다. 다윗의 후손으로 나신 예수 그리스도는 왕이자 제사장으로 우리의 구원자가 되셨으며, 자신의 피로 우리를 구속하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삼습니다.
우리 또한 그리스도를 따라 왕 같은 제사장(kingly priest) 혹은 제사장적 왕(priestly king)으로 이 세상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문화적인 차원에서 왕적 책임을 지고 세속에 영향을 미치며, 신앙적 차원에서 제사장으로 세상을 위하여 기도하고 중보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통치는 아브라함에서 시작되어 다윗과 예수를 통하여 종말을 살아가는 우리에 이릅니다.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 목사 및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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