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사랑하는 고 권대근 목사님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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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이른 아침 나성생물교회에서 사역하시는 Y 목사님의 카톡을 통하여 고 권대근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알았습니다. 당일 오전 5시 20분에 부르심을 받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수 주간 동안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어느 순간에 우리 곁을 떠나실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비롯한 주변의 여러 가까운 친구 목사님들도 필자와 같이 목사님에 대한 상태나 건강 소식을 자세하게 알고 싶었지만 쉽게 전화를 드리지 못하는 것은 전화 받으시는 것조차 힘들어하시며 유사한 질문을 자주 드리는 것이 도리어 중한 병으로 고통당하시는 목사님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고 권대근 목사님은 가디나 지역에서 나성샘물교회를 개척하시어 지난 25년 동안 활발하게 사역을 하시면서 교회만 아니라 노회와 총회를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열심히 섬기시어 동역자들로부터 신실하시며 부지런한 목사로 인정받아 오시며 행복한 목회를 하시어 주변으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셨습니다.
그러다가 건강에 이상을 발견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이었습니다. 평소에 여러 가지 운동을 좋아하셨습니다. 건강에 늘 자신하셨던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병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셨습니다. 결국, 의학의 힘으로도 생명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이런 소식을 한국에 거주하는 동생 장로님이 듣고서 4년 전에 이곳까지 오셔서 형 목사님을 위하여 자신의 간을 이식해 주시어 건강을 회복하고 목회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수개월 전 급격하게 몸이 약해지시어 정밀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현대의학으로는 치료할 수 없을 정도가 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로스엔젤레스의 대표적인 큰 대학병원(USC Medical School)에서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으로부터 이제는 병원이나 현대의학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와 누구나 당하는 마지막 순간의 과정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리다가 정한 시간이 되어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것입니다.
왜 인생은 죽어야 할까요? 요한복음 16장 20절 이하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생명의 법칙을 말씀하시면서 해산의 고통을 비유하셨습니다. 뱃속에 잉태된 아기는 엄마와 헤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법은 그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없습니다. 정한 때가 되면 생명줄인 탯줄을 끊고 나가야 합니다.
아기가 알지 못하는 밖의 세상은 더 넓고 밝으며 자유로운 것인 것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다가 아닙니다. 사람마다 땅 위에서 영원히 살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생명의 법이 우리를 영원한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선 하나뿐인 생명을 끊지 않고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날 때 울고 나오는 것도 생명줄인 탯줄을 끊는 고통과 좁은 문을 통하는 아픔 때문인 것처럼 사람마다 죽음의 문을 건널 때에 같은 아픔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문을 통하여 주님이 예비하신 나라에 들어가는 순간 세상의 모든 수고와 아픔에서 영원토록 해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큰 병과 싸우시는 목사님을 돕기 위해서 곁에서 함께 아파하시며 고통당하신 사모님과 자녀들, 그리고 교회 식구들 모두에게 주님의 각별한 위로가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그토록 사랑하시며 충성스럽게 섬기셨던 나성생물교회를 이전보다 더 크게 축복해 주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2024년 9월 26일 오전 10시
이상기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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