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유골(ashes)을 집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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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랑하는 동역자 K 목사님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우리의 곁을 떠나가시어 장례식을 했습니다. 한 주일이 지났음에도 목사님을 다시 세상에서 뵐 수 없다는 허전함과 서운함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가족과 특히 90이 넘으신 고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아프심이 어떠하실지 짐작이 됩니다.
그래서 사모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장례식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장의사에서 한 번의 예배로 마쳤습니다. 장지에 모시지 않으셨기에 이후에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전화를 드리기 전 몇 번의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행여 유가족에게 마음에 상처를 드리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런데 전화하기를 잘했습니다. 사모님의 말씀에 따르면 수일 이내에 장의사로부터 유골(ashes)을 돌려받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온 바로는 화장을 마치면 유골을 인수하여 장의사에 안치하거나 혹 작은 배를 타고 바닷가에 가서 유가족이 물에 뿌리거나 아니면 수목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은 유골을 가정에 모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의사로부터 유골을 받는 대로 집으로 모시고 와서 평소 고인이 사용하시던 서재에 모시고 함께 살아가기로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 세 아들들과 사모님이 그렇게 모실 것을 약속드렸다고 하셨습니다. 정말로 귀한 가정의 사모님이시며 아들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진작에 이런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하는 아쉬움을 가져봅니다. 미국의 많은 가정에서 지금 이러한 장례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말도 해 주셨습니다.
정말로 아름다운 일이며 널리 장려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는 창조주 되시는 주님으로부터 부활을 보증받은 사람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죽지만 우리는 다시 삽니다. 우리의 힘으로 다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3일 만에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사심같이 우리가 부활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속을 믿기에 예수를 떠나 사는 사람에게 죽음은 저주이지만 우리에게 죽음은 축복입니다. 잠시 쉬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나온 세월이 되돌아보면 일순간에 지난 것처럼 우리가 만날 영광스러운 부활의 때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잠깐의 잠에서 깨어나듯 머지않아 우리에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죽음이 없다면 하고 싶은 것 다 하며 마음대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이 있기에 마음대로 살 수가 없는 것은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서 주님이 각 사람을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사는 동안 주님을 알고 믿으며 그분의 뜻대로 사는 것이 축복입니다.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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