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화 목사의 두드림] 교회성장 컨퍼런스에 다녀와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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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총회가 주관한 교회성장 컨퍼런스가 지난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First UMC에서 열려서 기쁜 마음과 설렘으로 다녀왔습니다. 섭씨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매서운 위스콘신의 겨울바람을 피해 따스한 태평양의 신선한 바닷바람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고 싶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등록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생전 처음 가본 샌디에이고 공항에 내리자마자 옷깃 사이로 스며오는 신선하고 따스한 대양의 바람에 오랜 시간 비행의 긴장이 풀리며 느긋한 마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리 일행을 데리러 오시는 목사님을 기다렸습니다.
본래 서부지역 연회 중심으로 모이던 교회성장 컨퍼런스가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50여 명의 목사님들이 보스톤에서, 위스콘신에서, 시카고에서, 콜로라도에서도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목사님들과 담소를 나누며 맛있는 한국 음식도 먹고 회포도 풀다보니, 목회현장에서 받는 심리적, 육체적 긴장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말씀을 주신 목사님부터 마지막까지 강의를 하신 목사님들의 강의를 들으며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각자가 처한 위치와 여건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교회를 향한 사랑과 하나님의 소명을 한결같이 느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모든 목사님들의 말씀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라는 교회가 첫 사랑, 본질, 웨슬리가 시작했던 감리교 정신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교회가 인간의 몸과 같이 기관이다 보니 태생과 성장, 쇠퇴 그리고 죽음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교회의 프로그램과 사역들, 화려한 교회 건물과 의식들에 둘러싸여 본질을 망각하고 뒷전으로 치부해버렸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주시리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이 부차적인 모든 것을 먼저 구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성령의 이끄심으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셨습니다. 그것은 곧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말씀으로, 바로 예수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소명을 확고히 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예수님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광야에서의 40일간의 걸친 시험을 첫아담과는 달리 이기시고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시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확장시켜 나가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까지 철저히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 하나님의 일과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될 영적인 삶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을 떠난 초월적 삶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기쁨과 아픔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영이 인도하시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샌디에이고의 태평양 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하고 봄기운 가득한 따스한 바람이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피부로 느낄 수 있듯이, 우리의 교회가 어지럽고 어수선한 세상에서 한줄기 빛을 발하며 새 세상을 펼치고자 하는 성령의 바람을 느끼며 그 바람에 순응하며 몸을 맡긴다면 우리의 교회는 성장하리라고 믿고 기도합니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주님의 능력이 여러분들의 삶 속에 함께 하길 기원하며,
손인화 목사(Black River Falls U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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