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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이 한 편의 간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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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4-21 | 조회조회수 : 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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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참석했던 목회자 세미나에서 조금 생뚱맞은 광고를 접했습니다. 한 기독교 언론사에서 ‘내가 찾은 신앙인의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주제로 사진 콘테스트를 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광고를 전하시는 목사님은 행사를 주관하는 분이 신학교 동문이니 많이 참여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사실 그 부탁의 영향도 있었지만, 해당 언론사가 몇 년 전 ’미주 한인 교회사’를 발간할 때 출판 자문위원으로 협력했었고, 그동안 여러 교계 행사에서 함께 사역하며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사진을 출품하기로 했습니다.


응모 조건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찍은 사진 중에서 한 사람당 3장까지 출품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시온교회에서 사역하며 마주했던 교우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전화기에 담긴 사진들을 찬찬히 뒤척였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한 편의 간증이 된다’라는 콘테스트의 안내 문구처럼,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우리 성도님들의 간증과 고백이 담겨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가 서려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사진 석 장을 추려 보내고는, 이내 일상의 분주함 속에 그 일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중, 언론사로부터 뜻밖의 연락이 왔습니다. 전문 사진작가를 포함한 세 분의 심사 위원이 엄격히 심사한 결과, 제가 보낸 사진 중 하나가 입선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목회 칼럼을 통해 교회와 성도님들이 함께 살아가는 소박한 풍경을 글로 남겨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글이 아닌 사진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가 전문가의 눈에도 가치 있는 장면으로 비쳤다는 사실에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예술적인 구도나 색감이 좋아서가 아니라, 사진 속에 담긴 우리 공동체의 ‘진심’이 전달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쑥 들이미는 카메라 앞에서 기꺼이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 되어주신 우리 교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입선 소식은 제 개인의 기쁨이기 이전에, 우리 시온교회 공동체가 만들어낸 삶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웠음을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 더욱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오늘 주보 표지에 실린 사진이 이번 사진 컨테스트에서 입선한 작품입니다. 사진을 출품할 때, 제목과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 달라는 주최 측의 요청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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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나 어때?


* 작품 설명: 성탄 주일 행사를 앞두고 옷매무새를 만지며 ‘나 어때!’라고 묻는 장로님을 향해 성도님들이 웃음으로 화답하는 모습에 담긴 작은 천국


흔히들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신앙인의 사진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빛이 반사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거창한 기적이나 화려한 업적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격려의 웃음이 교차하는 그 순간이 바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일상이 하나님의 렌즈 속에서 빛나는 한 편의 간증이 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그런 아름다운 삶의 조각들이 모인 우리 시온교회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작은 천국’을 보여주는 눈부신 장면들로 가득 채워지길 기도합니다.


이창민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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