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중국 사람인가요 일본 사람인가요?
페이지 정보
본문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매일 나가는 체육관이 있습니다. 지난 3년간 하루도 쉬지 아니하고 그곳에 가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주님께서 주신 은혜의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은퇴하기 전에는 건강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사용하지 못했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성경의 말씀은 씨앗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은 건강에도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은퇴하기 전 필자의 건강은 매우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수십 년간 당뇨병을 앓고 있었기에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몸의 여러 기관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의 종류도 10여 가지가 됩니다. 제가 도움을 받고 있는 의사들의 숫자도 여러 명입니다. 정기적으로 만나서 도움을 받는 의사로는 내과 의사, 심장내과 의사, 소화기내과 의사(간 전문의), 안과의사, 피부과 의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건강이 무너지면 회복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난 3년여 동안 지칠 정도로 이를 악물고 운동을 했더니 몸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은 체중의 변화였습니다. 수십 년간 220~230파운드를 유지하던 체중이 30파운드 정도 빠졌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니까 피곤함이 덜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만이 아닙니다. 필자를 도우시는 의사들로부터 검사 결과가 수치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서 몸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 칭찬을 이전에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변화를 체험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아니하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체육관에서 옆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게 "중국 사람입니까? 일본 사람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말대꾸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묻는 말에 답하지 않을 수도 없었습니다. 왜 중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인"이라고 했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은데 계속 말을 걸어왔습니다. 당신의 나라는 인구가 얼마나 되느냐? 대통령의 이름이 무엇이냐? 남과 북 어느 쪽에서 왔느냐는 물음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은 초면에 만난 사람에게 때로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그런 질문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자도 그 사람에게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란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건장하고 외모가 잘 생겼습니다. 이란에서 온 사람이라는 말에, 지나치게 많은 질문을 해대는 것이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측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으로 가족이나 친지들의 생사가 갈림에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나라에 평화가 임하기를 빈다는 말로 대화를 마쳤습니다.
2026년 4월 9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 이전글[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성스러움을 넘어 거룩함으로 26.04.10
- 다음글[한복만 목사의 TAX 이야기] 세법상 거주자가 되는 순간 FBAR 신고는 의무가 된다 26.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