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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엄마! 미안해, 너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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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01-25 | 조회조회수 : 9,3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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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저녁 7시 안디옥장로교회당(CA)에서 교회 설립자 김상규 원로목사의 부인 고 김정숙 사모(86세)의 천국 환송 예배가 거행되었습니다. 예배 중 아들 김경진 국제법 변호사가 가족을 대표하여 조사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여 많은 조문객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Los Angeles 한인타운에 살 때 자신의 나이는 5살이었고 2살 아래인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햄버거 가게가 있어서 자전거 뒤에 동생을 태우고 그곳을 방문할 때마다 어머니에게 햄버거를 사 달라고 졸랐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주지 않으셨답니다.


그 말이 진실이 아닌 것을 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주고 싶었지만, 당시의 형편상 아들과 딸이 원하는 것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하신 것입니다. 자신도 결혼하여 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린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했을 때 비로소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한때 방황하던 때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부모님들이 어렵게 마련한 작은 집을 팔아서 지금의 교회당을 구입할 때 건축헌금으로 바쳤을 때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의 기도와 헌신을 당시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자신과 동생 가족이 받은 모든 복이 우연한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어린 아들과 딸이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햄버거를 배불리 먹게 하지 못하시면서 기도하셨던 어머니 눈물의 기도가 응답하여 아들은 국제법 변호사가 되어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대통령들에게 귀한 만찬을 대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을 때 필자의 둘째 달이 6~7년 전에 하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78년생으로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입니다. 학교에서 몸에 열이 나 학교 간호사님이 집으로 전화를 했는데 아무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상 연락자인 필자가 섬기던 교회의 K 장로님에게 전화가 갔습니다. 장로님이 학교를 방문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햄버거 가게를 들르셨습니다.


그때까지 햄버거를 세트로 주문해 받아본 것이 처음이었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맛있는 햄버거는 먹어, 지금도 그때의 맛과 K 장로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당시의 이민 교회가 그러했습니다. 모두가 힘들게 살아야 했습니다. 오죽하면 암소(사모)가 밭을 갈아야 먹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엄마 미안해! 엄마 너무 미안해! 그리고 엄마 사랑해! 자녀들에게 이런 고백을 받으신 고 김정숙 사모님은 누구보다도 세상을 잘 사신 겁니다. 분에 넘치는 받은 복이 우연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오랜 세월 눈물로 뿌린 씨앗의 열매라고 고백하며 소중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신 것을 크게 감사했습니다.  


2025년 1월 25일 밤 10시   

이상기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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