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LA 최악의 동시다발 산불로 인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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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창 밖으로 하늘에 검은 구름이 짙게 덮인 것이 보이기 시작해 일기 예보를 확인했지만, 비 소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강풍으로 인하여 집 앞 마당은 흙먼지와 사방에서 날아온 나뭇잎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한두 시간마다 빗자루로 쓸어 버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뉴스를 통하여 산불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처음 뉴스를 접할 때는 그렇게 큰 산불이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 소방국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거센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지역으로 번져나가는 것을 보아야 했습니다.
필자가 30여 년 이상 거주하는 North Hollywood 사방이 실마와 라크라센타, 패서디나, 그리고 산타모니카에서 큰불이 번지고 있었습니다. 불이 난 지역에 거주하는 몇 교우님들이 걱정되어 전화를 드렸더니 정전으로 인하여 불편한 것이 있기는 해도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밤이 되면서 집에서 가까운 Hollywood Hills 지역에서도 빠른 속도로 큰불이 번져 나가 위협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곳은 늘 필자가 자동차로 오가는 길입니다. 10만여 명의 인근 주민이 긴급대피 명령을 받았습니다. 필자의 큰 딸이 급하게 전화했습니다. 피해를 보지 않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세 번이나 전화하면서 탈출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창문을 굳게 닫고 연기로 호흡이 곤란하거나 급한 상황이 다가오면 지체하지 말고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달려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딸이 일러준 대로 비상 준비물을 갖추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해가 되면서 이런 재난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희망찬 새해의 꿈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너무도 큰 화마가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8일 오후 5시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미 사망자가 5명이나 되며 약 1500채의 주택과 건물이 전소되었고 최소 28,000채의 건물이 화재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번 재난에 의한 재산 손실 액수가 천문학적 수치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520억 불에서 570억 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화마로 순식간에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고 크게 낙심한 이들을 누가 어떻게 위로하고 도울 수 있을까요?
이번 재난을 지켜보면서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내일을 모릅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일을 당할지 모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재난을 대비한다는 미국 서부 최대의 도시에서 현대적인 최신 장비를 가지고도 막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여기던 우리의 약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시고 재난당한 모든 이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2025년 1월9일 새벽 3시
이상기 목사(평강교회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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