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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단비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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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02-06 | 조회조회수 : 10,3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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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가 내렸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리던 단비였습니다. 몇 달 동안 푸르기만 하던 남가주에 비가 찾아왔습니다. 화재로 인해 재로 가득했던 대지도 지난주에 내린 비로 찌든 때를 벗었습니다. 강하게 부는 바람을 타고 어디로 번질지 몰라 그렇게 애를 태우던 불길도 이번 비로 사그라들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진 일주일 후에 열린 남가주 한인연합감리교회 협의회에서 주최하는 기도회에서 비를 내려달라고 부르짖고 기도했습니다. 1월 25일에 열렸던 남가주 여선교회 연합회 새해맞이 예배에서도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두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비구름을 보내셨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주일 새벽부터는 제법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내린 비로 남가주 곳곳에서 일어난 화재가 많이 수그러들었습니다. 


혹시 모를 화재를 피해 집을 떠났던 가정들도 속속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알리던 언론도 어느 틈엔가 복구와 회복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토록 노력해도 잡을 수 없었던 불길이 하늘에서 내린 비로 인해 순식간에 잡힌 것을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Mary & Joseph 수양관에서 목회자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저희 교회가 120주년을 맞아 지난해 7월에 후원했던 ‘설교자의 글쓰기 세미나’에 이어서 열린 행사였습니다. 지난번에 모였던 장소와 주위 환경이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이곳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전국에서 40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배움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미나가 열리기 전에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았습니다. 남가주 일대에서 일어난 산불로 인해 세미나 개최가 가능하겠냐는 질문과 그곳 공기의 질이 괜찮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씨가 수상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인용하면서 제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세상은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상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한강 씨가 말한 것처럼 한쪽은 산불로, 비행기 사고로, 전쟁으로 처참하고 고통스러운데, 다른 곳에서는 너무도 화창한 하늘 아래 아름답게 펼쳐진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책임이 있다면 고통스러운 현실을 사는 이들을 돌보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다음 주일(2월 9일)에 LA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헌금을 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이번 화재로 인해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에 있는 2개의 연합감리교회 건물이 전소되었고, 목사관 두 곳도 불에 탔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피해를 당한 가정이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과 정성을 모일 때, 어려움 당한 교회와 이웃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주보 사이에 있는 ‘특별 헌금 봉투’에 여러분의 사랑을 담아 다음 주일 예배 시간에 봉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기다리는 분들이 또 계십니다.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에서 파송한 140명의 장기 선교사님들이십니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에서는 전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시는 140명의 선교사님들을 후원하기로 하고, 기도로 돕는 것은 물론, 매달 $100씩의 선교 후원금을 3년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개인이나 속회, 선교회별로 후원 약정서를 작성하셔서 선교사님들을 후원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이미 돕고 있는 선교지도 있고, 지역 교회와 봉사 단체도 여러 군데 있습니다. 그럼에도 새롭게 선교 후원을 약속하는 것은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 후원을 통해 교회의 존재 목적이 확인되고, 협력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사역에 동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우신 개인이나 속회는 몇 분이 짝을 이루셔서 선교에 동참하실 수도 있습니다. 선교 후원을 약속하신 분들에게는 후원 선교사님을 연결해 드리고, 선교 소식을 전하면서 지속적인 후원과 기도로 동역할 수 있도록 해 드릴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감당하는 구제와 선교의 일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줄로 믿습니다. 거센 불길에 휩싸인 땅에 내린 비가 은혜의 단비가 되었던 것처럼, 여러분의 사랑이 담긴 헌신은 선교지와 어려움 당한 교회와 이웃에게 놀라운 은혜의 단비가 될 것입니다. 그 귀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창민 목사(LA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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