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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하늘에서 내려오는 벧엘의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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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02-06 | 조회조회수 : 5,9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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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5월, 고교 시절에 비로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새로운 삶의 특징은 기쁨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사귐 속에서 제 삶의 구체적 의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제 영혼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게 되었고, 복된 믿음의 생활이 50년, 이제 희년에 이르렀습니다.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에 출근하며, 신학교 강의와 요청하는 곳에 목회 지원 사역을 나갑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이 되는 습관은 수십 년 동안 중단하지 않은 아침 묵상의 시간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이어서 영적 저널과 일기를 쓰는 습관을 계속 유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김없이 오늘도 창세기 28:10-22로 새롭게 도전하셨습니다. 그것은 “야곱의 사다리”에 관한 깨달음입니다.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하여 하란으로 도망하는 중에 벧엘에서 사다리를 보았습니다. 야곱은 꿈에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를 보았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 오르내리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그 사다리 꼭대기에 여호와께서 서 계시며, 야곱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 심각한 고난의 시기에 하나님은 첫째로 땅을 기업으로 야곱과 후손에게 주리라는 언약, 둘째는 후손이 땅의 티끌같이 많아지는 복, 셋째는 야곱의 자손을 통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으리라는 약속, 넷째는 하나님이 야곱의 이민에 동행하시고, 마지막으로는 그가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온다는 확언입니다. 

   

오늘 제게 도전을 주신 말씀은 특히 “사닥다리”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사다리(ladder)에 대한 저의 상상력은 아주 초라한 것입니다. 어렸을 때 제가 시골에서 보았던 사다리는 기둥 두 개에 여러 개의 가로대를 댄, 겨우 처마에 걸쳐서 지붕에 올라가는 정도의 나무 사다리입니다. 여러 천사가 오르내리는 하나님 앞에 놓여 있던 사다리가 제가 본 그것이라고 하기에는 걸맞지 않습니다. 


다른 역본을 함께 읽으면 제 상상력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사다리에 해당하는 원어 “술람”(sullam)은 영어 성경에서는 이렇게도 번역됩니다. 술람을 다양한 뜻으로 전해지는데, 어떤 역본(NIV)에서는 “층계”(stairway), 다른 역본(ESV 각주)에서는 “일련의 계단”(a flight of steps)으로 번역됩니다. 더구나 구약학자들이 전반적으로 “야곱의 사다리”를 “하늘과 지상을 잇는 일종의 계단식 구조물”이었거나 혹은 “지구라트”(ziggurat, 聖塔)라고 봅니다. 김진섭 교수와 마이클 하이저 교수는 공통으로 지구라트라는 해석을 제시합니다. 

   

인생의 최대 위기, 고난과 외로움의 돌베개를 베고 자던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야곱에게 솔로몬의 보좌와 그 앞에 펼쳐진 계단보다 더 뛰어난 위엄(grandeur)으로 나타나서 복을 약속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시대의 성도를 천군ㆍ천사로 옹위하시며, 서신 채로 일하시며,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시는 자비로운 아버지이십니다. 더구나 예수께서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자신이 바로 천국에 이르는 계단이자, 길이며, 사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요 1:51).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께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자,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를 천국으로 이끄는 계단입니다. 

   

이처럼 세상이 어지럽고, 나라가 진동하며, 교회가 연약하고, 성도의 마음이 갈라지고, 환란으로 신자가 애통할 때,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고 우리에게 가까이 오셔서, 자신이 우리의 집, 벧엘이 되심을 가르쳐주십니다. 우리의 구원은 인간이 쌓은 바벨탑 계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내려주시는 천국의 계단,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 위로 활동하는 천군ㆍ천사의 능력으로 이루어집니다. 오직 주께서 돌베개를 베고 신음하는 우리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십니다.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 목사,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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