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 목양칼럼] 부르심에 순종하는 선한 목자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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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다코타 주에 필자가 소속한 노회의 래피드시티한인교회에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6~7년 동안 교회를 담임하시던 목사님이 갑자기 교회를 사임하시고 교회를 떠나시어 남은 교인들이 예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그곳은 큰 도시가 아니므로 한인들이 많지 않은 곳입니다.
대 도시의 실력 있는 교회에 목사 청빙이 생기면 많은 지원자가 몰리지만, 소도시의 작은 교회는 담임 목사님을 모시기가 쉽지 않은 것은 지역성 특성뿐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충분한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노회 신년 하례회에서 노회장 박경일 목사님이 래피드시티한인교회 문제를 발표하셨습니다.
노회원 대부분은 현지의 사정을 알기에 누구도 해결의 방법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안용대 목사님이 자원하시어 "노회가 파송하면 순종하여 그곳을 가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는 자신의 결정이라기보다 그 자리에 함께하신 사모님의 더 적극적인 결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용대 목사님은 멕시코한인교회를 담임하시다가 수년 전 후임자를 세우시고 현역에서 은퇴하셨습니다. 그리고 집이 있는 남가주에 돌아오셔서 그동안 필자가 섬기는 평강교회 예배에 참석하시며 성가대를 조직하시고 지휘자로 사역하셨습니다. 은퇴 목사로 자리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받은 은사대로 충성하셨습니다.
그러한 안용대 목사님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례를 거부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시고 예배의 축복을 중하게 여기시는 목사님의 섬김에 크게 감동하여 필자도 부족하지만, 평생 처음으로 성가대에 자원하여 단원으로 기쁘게 섬기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진작에 안용대 목사님을 일찍 만났더라면 목사님의 지도로 어쩌면 예배 독창자로 쓰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필자를 비롯한 노회원 모두가 사고당한 래피드시티한인교회를 위하여 안용대 목사님의 파송을 기뻐하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자비량할 각오로 가시기 때문입니다.
대접받으러 가시는 것이 아닙니다. 높임 받으시려고 가시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지려고 가시는 것이 아닙니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으시기 위해서 가시는 것입니다. 목자 잃은 영혼들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을 진정으로 아파하시며 상처 입은 양 무리를 치료하시기 위해서 결단하신 겁니다.
사고당한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선 예상치 못한 아픔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생각대로 쉽지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오랜 세월 동안 다져온 안용대 목사님과 사모님의 섬김과 희생을 믿기에, 빠른 시간에 무너진 교회가 속히 회복하고 성도들의 웃음이 이곳까지 크게 들려올 것을 믿습니다.
2025년 2월 19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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