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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뼉 치며 찬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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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5-04 | 조회조회수 :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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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오후,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은혜로운 찬양의 잔치가 열렸습니다. 연합감리교회 남가주 여선교회 연합회가 주최하는 찬양제였습니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한 이 찬양제는, 팬데믹과 여러 사정으로 잠시 멈추었던 시간까지 더하면 무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져 온 남가주 한인연합감리교회 최대의 축제입니다.


이날 무대에는 우리 교회를 포함해 총 11개 교회가 올랐습니다. 객석에 앉아 다른 교회들의 무대를 바라보는 마음 한편에는 안타까움도 스쳤습니다. 교단 분리의 아픔과 그 후유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교회들이 보였고, 한인 이민 교회가 공통으로 마주한 고령화의 현실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교회가 점잖은 의상을 입고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한 찬양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온교회만큼은 달랐습니다. 그동안의 모든 풍랑을 믿음으로 잘 헤쳐 나온 영적 전사들답게, 우리 성도님들은 밝은 색의 티셔츠를 맞춰 입고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찬양이 시작되기 전, 모두가 줄을 맞춰 입장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장지회 장로님께서 갑자기 대열에서 이탈해 무대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오셨습니다. 순간 ‘길을 잃으셨나?’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모든 성도가 자리를 잡자 장로님께서는 주먹을 불끈 쥐며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시온 교회 화이팅!”


순간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 그리고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장로님의 그 유쾌한 격려에 힘입어 우리 교회의 찬양이 힘차게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부른 곡은 ‘손뼉 치며 찬양해’였습니다. 경쾌한 피아노 반주와 흥을 돋우는 타악기 카혼의 리듬이 울려 퍼지자, 지난 몇 달 동안 땀 흘려 연습했던 흔적들이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님들은 흥겨운 가락에 맞춰 들썩이는 몸짓을 애써 감추며 리듬을 탔고, 모든 가사를 외워 한목소리로 힘차게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피날레에서 가사에 맞춰 일제히 손뼉을 치며 찬양을 마치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찬양제를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의 헌신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열정으로 이끌어 주신 지휘자님, 같은 노래를 수백 번 피아노로 쳐 주신 반주자님, 멋진 카혼 연주로 흥을 더해준 제시, 그리고 몇 달 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연습에 매진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무대 위에서 유독 화사하게 빛났던 티셔츠를 한국에서 직접 들고 오셔서 도네이션 해 주신 박성호 장로님의 따뜻한 손길과, 간식과 차량은 물론 찬양제 후 중국 식당에서의 풍성한 식사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주신 총여선교회 박정아 권사님의 수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는 뜻깊은 저녁이었습니다. 찬양제를 통해 시온연합감리교회가 활기차게 살아 있음을 온 세상에 증거할 수 있어 참으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우리가 무대에서 손뼉 치며 불렀던 그 찬양의 고백처럼, 우리 교회가 앞으로도 어떤 풍랑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날마다 기쁨으로 손뼉 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역동적인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창민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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