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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고난 절기에 다시 생각하는 골고다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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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03-24 | 조회조회수 : 3,7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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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신 주님의 고난 절기가 찾아옵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 우리의 받은 은혜가 귀하고 귀한 것은 우리의 죗값을 치르시기 위하여 대신 돌아가시므로 허락하신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나라가 있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런 우리를 택하시고 성령으로 인도하시어 예수님을 믿게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님의 은혜로 세계 여러 곳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남미 5차례, 캐나다 2회, 알래스카 3회, 아프리카 2회, 유럽 2회 그리고 중국과 백두산입니다.


그중에는 놀라울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달리셨던 예루살렘의 골고다 바위 언덕에서 경험한 은혜는 나의 근본을 흔드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성지를 방문합니다. 현지에 가보면 천주교인들과 이슬람교도들이 무리를 지어 방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이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것은 예수를 자신들의 7대 선지자 중 하나로 믿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에 올라간 것은 지금으로 24년 전인 두 번째 방문 때였습니다. 첫 번 방문은 Y 장로님의 도움으로 35년 전에 방문했고 두 번째는 P 여집사님의 도우심으로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설립하고 2년이 지났을 때 P 여집사님이 예배 후 필자에게 두툼한 봉투를 주시며 “목사님 이 돈으로 성지를 방문해 주세요, 목사님이 그곳을 방문하시고 설교하시면 우리가 더 큰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당시의 2천 불은 적은 돈이 아닙니다. 집사님은 공장 근처에서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셨습니다.


6개월 동안 기도하면서 손님들이 tip으로 테이블에 한두 개의 Quarter를 놓고 간 것을 모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목회하면서 처음 느껴본 감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형편상 여행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돈을 장로님에게 전달하고 언젠가 여행을 가게 될 때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교회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습니다. 여행사에서 성지순례단을 모집했습니다. 그해 4월 출발을 앞두고 미 전국에서 40명의 참가자가 모집되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한 달을 앞두고 현지에서 전쟁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충돌한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여행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출발 2주일 전에는 여행자의 절반이 여행을 취소했습니다. 1주일 전에는 필자만 남고 다 취소되었습니다. 여행사 사장님은 다음 기회로 미루라고 강력하게 권했습니다. 그러나 거절했습니다. 가겠다고 했습니다. 위험에도 꼭 가셔야겠느냐고 했지만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봉투 두 개를 주셨습니다.


이집트 공항에 마중 나오는 현지 여행사 직원에게 줄 경비와 이스라엘 국경에서 만나는 현지 가이드에게 전해줄 경비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핸드폰이나 통신 수단이 발달하지 못했기에 현지에 도착하니 대형 버스가 공항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필자가 당시 여행을 강하게 추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믿었습니다. 이 두 나라는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입니다. 그 때문에 여행자의 안전을 지켜줄 것을 믿었습니다. 다음으로 미국을 믿었습니다. 정말로 위험하다면 여행을 금하는 조치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여행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오랜 기다림 때문이었습니다.


여행사의 말을 듣고 포기했다면 골고다 언덕의 체험을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성지는 전쟁의 공포로 세계인의 발길이 중단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까운 곳에서 총소리가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예정에도 없었던 골고다 언덕을 올랐습니다.


골고다는 예수님의 빈 무덤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4~50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그곳으로 오르는 언덕길은 너무 좁아서 한 사람만 오르고 내릴 수 있습니다. 그곳을 방문하기 위해선 대여섯 시간 기다려야 하므로 바쁜 여행자들은 기다릴 수가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필자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곳은 추락의 위험 때문인지 안내자가 곁에서 인도하는 대로 따라야 합니다. 십자가가 선 곳에는 4각형의 나무 상자가 놓여있었습니다. 사방으로 길게 천으로 가져있었습니다. 안내자의 안내로 그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천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두 손으로 바위를 살피는데 가운데 움푹 팬 곳이 느껴졌습니다. 페인트 1갤런짜리 크기의 원형으로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가려져 있어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손끝으로 엄청난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가 그곳으로 흘러내린 것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마치 눈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순간 기독교가 역사적인 종교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얼마나 대단하고 놀라우며 귀한 것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희생으로 이루신 구원을 확인하게 하셨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여러 선지자를 통하여 성경에 수십 수백 차 예언하신 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신 구원이었습니다.


이번 고난 절기에 주님이 골고다 바위 언덕의 나무 십자가에 달리시어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극한 고통 속에 부르짖으시며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시던 주님의 아파하시던 모습을 새겨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2025년 3월 24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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