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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목양칼럼] "후배 목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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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04-15 | 조회조회수 : 2,9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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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필자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미주합동총회 아메리카노회가 예수커뮤니티교회(박경일 목사)에서 제101회 정기회를 회집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곧바로 수양회 장소인 멕시코 국경 도시인 티화나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강다니엘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멕시코선교센터에서 2박 3일 동안 수련회를 실시했습니다.


노회 때마다 수련회를 가져왔지만, 이번 수련회는 이전 어느 때보다도 짜임새 있고 유익하며 재미있고, 참가한 모두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된 최고의 수련회가 되었다고 모두가 하나같이 말했습니다. 


수련회 첫날 저녁 시간에 노회장 목사님이 "임원들의 의견을 모았다"면서 필자에게 후배 목사들에게 덕이 되는 말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사전에 연락을 받았으면 준비라도 할 수 있었을 터인데, 현장에서 부탁받았지만 거절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필자는 본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지금까지 45년째 본 노회를 섬기고 있으며 지난 42년 동안 본 노회 안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섬기다가 은퇴한 후 원로목사가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 또한 특별한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필자에게 듣고 싶은 것 두 가지를 노회장이 부탁하셨습니다. 은퇴 후 좋으신 것이 무엇이며, 후배들에게 덕이 되는 말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은퇴 후 좋은 것으로는 나만을 위하여 주어진 시간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전화 공포에서 벗어났습니다. 오는 전화도 가려 받고 일부터 전화할 일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전엔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쓸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어느 누구의 어떤 간섭이나 방해도 받지 아니하고 오직 저만을 위한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건강을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은퇴한 지 2년이 지나는 동안 연약하던 육체가 너무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후배 목사님들에게 덕이 되는 말을 드리기 위해서 감리교단에서 크게 존경받으시는 원로목사님이신 박대희 목사님에 대해 간증을 했습니다. 필자가 박 목사님을 만난 곳은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입니다. 박 목사님은 당시 Los Angeles에서 400명의 성도를 거느린 대형교회를 담임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박 목사님을 만난 것은 1980년 7월부터 8월까지 Palmdale 인근에 있는 미국인 금식 기도원에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때 필자는 10월 노회서 목사안수를 받기 전 40일을 작정하고 금식기도하고 있었고, 박대희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베들레헴교회 서종천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가주장의사를 운영하시는 정영목 목사님이 일주일 동안 같은 장소에서 금식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때 박대희 목사님에게 이런 말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박 목사님은 목회에 크게 성공하신 어르신이신데 무슨 기도 제목이 있으셔서 이 더운 여름, 사막 기도원에 올라오셔서 금식하며 기도를 하십니까?" 


박 목사님은 금식기도는 평생 처음이라면서, "이제 후배 목사에게 교회를 물려 주고 은퇴를 하려는데 남은 한 해 동안만이라도 은사 목회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교회에서 설교할 때 교인들에게 아멘 소리를 듣지 못하셨답니다. 방언 기도도 하고 싶고,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처럼 병든 자를 위하여 기도할 때 신유의 역사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결단하고 금식기도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6일 되었는데도 박 목사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 없으셨습니다. 7일째 되는 날 이른 새벽입니다. 서너 시간 후면 하산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비몽사몽 간에 예수님이 박 목사님의 방에 나타나셨습니다.


"네가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것이니 받으라"고 하시면서 주님이 박 목사님의 손에 무언가를 쥐어 주셨습니다. 너무 감격하고 기뻐서 두 손을 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것은 공사판에서 쓰다가 버려진 녹이 슨, 못대가리도 없는, 굽고 휘어진 서너 개의 못이었습니다.


아무런 가치도, 쓸모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박 목사님은 주님을 향하여 "제가 원한 것은 이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기도의 능력, 여러 가지 은사를 원하지 않았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지금까지 강단에서 전한 것에 비하면 네가 원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쓰임도 되지 못하는 것이란다."


박 목사님이 즉시 맞은편 방에 있는 제 방을 크게 두드리시면서, "이 전도사! 이 전도사! 나 주님을 만났어요! 기도 응답 받았어요!" 하시는 말에 급히 문을 열었더니 얼굴이 붉게 상기된 얼굴로 주님을 만난 내용을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서 저는 목사에게 최고의 은사는 능력 행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목사에게 최고의 축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박 목사님의 간증을 듣기 전에는 부흥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강달희 목사님, 최복규 목사님, 이천석 목사님 등과 같은 부흥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다가 말씀의 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때 구한 대로 주님은 지난 42년 동안 교회 강단에서 말씀만 전하는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들에게 주신 최고의 축복은 은사도 아닙니다. 신유도 아닙니다. 능력 행하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에서 받는 명성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 목회자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4월 8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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