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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잔치집과 같았던 천국 환송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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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04-12 | 조회조회수 : 2,0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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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2일 필자가 존경하던 고 이원우 장로님의 천국 환송 예식이 있었습니다. 반세기가 넘게 Los Angeles 시에서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 가운데 필자에게 큰 영향을 주신 세 분의 장로님이 계십니다. 고 김시철 장로님, 그리고 이번에 98세로 부르심을 받으신 이원우 장로님과 멕시코 한인교회 한승훈 장로님이십니다.


천국 환송 예배가 시작되기 한 시간여 전부터 장의사에 몰려든 유가족들의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땅에서는 다시 고인을 만날 수 없고 생전의 따사함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배가 시작되면서 유가족을 비롯한 모든 조객의 마음이 슬픔에서 기쁨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생전에 고인이 즐겨 부르시던 찬송가를 함께 찬송하면서 가족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삶의 본이 되신 장로님의 믿음과 교회를 향하신 헌신과 희생의 삶이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통하여 전해질 때 큰 감동과 함께 은혜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장례식을 집례도 했고 참석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장례식처럼 은혜받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장례식이 아니라 잔치날처럼 기쁨의 날로 여겨졌습니다. 필자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참석한 다른 분들도 그런 말을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필자가 감동한 것은 조사한 손녀의 내용이었습니다. 장례식에서 손자녀들이 조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태어난 2세, 3세 후손들이 조사할 때 대부분은 영어로 말합니다. 그런데 고 이원우 장로님의 손녀 Allison Lees는 유창한 한국말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약학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UCLA 의과대학에 다니는 데도 조사를 하는 동안 조금도 어숙해하거나 불편해하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책상에 놓여있던 할아버지의 성경책을 읽다가 할아버지는 성경을 눈으로만 읽지 아니하시고 온 마음과 정성으로 읽으신 흔적을 보고서 할아버지의 신앙에 대하여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더 크게 존경하게 되었으며 할아버지의 손녀가 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완벽한 한국어로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자신들을 위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을 그토록 사랑하셨던 할아버지가 말로써가 아닌 행동과 실천의 삶으로 물려주신 최고의 신앙을 굳게 잡고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의 손녀로 세상을 바르고 정직하게 살 것을 약속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끝으로 "할아버지, 아주 많이 사랑해요!"라는 말로 조사를 마쳤습니다. 


필자에게도 손자녀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고 이원우 장로님처럼 필자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도 다른 사람보다도 손자녀들에게 존경받는 할아버지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산을 했습니다. 


4월12일 25년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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