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 목양칼럼] 내가 무엇이관대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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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 동안 사우스다코다주의 래피디시티한인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작은 도시 안에 하나뿐인 40년 역사를 가진 한인교회입니다. 한인이 적은 그 지역사회에는 한국 마켓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 식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7~8시간 운전을 해서 콜로라도주 덴버로 가야만 합니다.
그러한 사정을 알고 갔기에 그곳에 머무는 동안 한식을 하게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필자는 반 세기 넘게 미국에 살면서 아직도 삼시 세끼 한식으로 식사하기에 고생 좀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가요?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머무는 동안 그렇게 큰 사랑과 정성 어린 대접을 받아보긴 처음이었습니다.
Los Angeles에서 출발할 때 노회원 중 S 목사님이 200불을 주시면서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안용대 목사님과 사모님을 위로하는 대접을 해달라고 부탁받았습니다. 도착해서 그 내용을 안용대 목사님께 말씀드리고 좋은 식당을 선정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우리가 그곳에 머무는 동안 매 식사마다 교인들이 돌아가면서 식사를 대접하려고 순번을 정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할 수 없이 가져간 돈을 S 목사님의 이름으로 교회에 헌금해달라고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목회자로 살아오면서 이번처럼 큰 감동과 분에 넘치는 대접을 연속적으로 받아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교인들은 최고의 정성으로 큰 상을 풍성하게 차려주셨습니다. 정말로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고향을 떠나 이민자로 이 땅에서 살아오셨는데도 고향의 손맛을 잃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계셨습니다. 교인 간에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음식이 나오지 아니했습니다. 집마다 다른 음식으로 상을 차리셨습니다.
그런 손길을 느끼면서, 대접 받는 순간마다 시 8편 4절에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그를 돌아보시나이까”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인자가 무엇이관대, 이런 사랑을 받게 하시는가? 내가 무엇이관대 이렇게 분에 넘치는 사랑과 큰 대접을 받게 하시는가?
대도시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진귀한 각종의 특별한 한국 음식을 그곳에서 맛보았습니다. 얼마나 큰 감동이었으면 집에 돌아와서도 그곳에서 받은 잔칫상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그 기억은 사는 날 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가까운 친구 목사님에게서 여행 다녀온 소감을 묻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그곳 성도님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받은 사랑과 대접을 받았다고 그대로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주변에서 보기 힘든 귀한 교회, 복된 성도님들이라면서 래피디시티한인교회의 부흥이 기대된다고 하셨습니다.
양들을 내 몸처럼 사랑할 각오가 돼 있는 목회자 안용대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지나가는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한 아브라함처럼 정성으로 섬기시는 성도님들이 드디어 만나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게 하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2025년 5월 9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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