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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목양칼럼] 4-29 폭동 33주년을 맞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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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04-23 | 조회조회수 : 3,2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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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사에서 가장 슬프고 아픈 상처를 당한 4-29폭동이 수일 후면 33주년을 맞게 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울렁이고 아팠던 기억이 살아납니다. 1992년 4월 29일 오후 5시부터 흑인 밀집 지역인 잉글우드 지역에서 시작된 방화와 약탈로 한인들의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당시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K 집사님이 운영하시던 대형 마켓이 그곳에 있었는데 폭도들에 의해서 첫 번째 표적이 되었습니다. 사업장이 폭도들에 의해서 불에 타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가려 했으나 교통이 통제되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수일 후 주일이 되어 예배를 인도할 때였습니다.


K 집사님의 부인 권사님은 성가대원이셨습니다. 성가대석에 앉으셨는데 예배 중간에 붉은 코피를 쏟고 계셨습니다. 수일 동안 밤을 새우며 그동안 키워온 전 재산을 순식간에 잃은 상실로 몸의 상태가 너무 약해지신 것입니다. 피해를 본 다른 교인도 있었기에 필자의 가슴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예배를 마치자마자 필자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미주대회장인 텍사스에 거주하시는 K 목사님에게 전화로 "이 사태를 보고만 있으실 겁니까? 도우실 방법이 없으십니까? 본국 총회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고 강력하게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당시 필자는 미주대회 서기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회 안에 Los Angeles 시에 있는 3개 노회의 노회장과 서기를 급하게 소집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피해대책위원회를 조성하고 총무로 인준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리하면 한국에 나가 총회 산하 교회들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님이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하셨습니다.


그 밤에 폭동의 배경과 원인 피해 복구와 전망에 대해서 총회에 보고할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피눈물 흘리시는 K 권사님을 생각하면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도착해서 총회를 방문했습니다. 총회 임원들이 따뜻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피해당한 교우들을 신속하게 도와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보고를 받으신 총회 임원회가 120여 미주교회 성도들의 신속한 회복을 위하여 전국교회가 특별헌금을 하기로 결의해 주셨습니다. 이전에 없었던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평생 일구어온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고 큰 절망으로 아파하시던 권사님의 눈물이 아픔 당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되게 하였습니다.


총회가 큰 어려움에 처한 미주 이민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사랑의 선물을 모금해서 각 가정에 신속하게 전달되기까지 배후에서 크게 수고하신 - 필자만이 아는 - 고마운 분이 계십니다. 당시 기독신문사의 편집국장으로 섬기셨던 박 에스더 국장이십니다. 인사가 너무 늦었지만 크게 힘써 주신 수고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5년 4월 23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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