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홀 사모 되신 어느 사모님의 눈물을 보면서! > 칼럼 | KCMUSA

[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홀 사모 되신 어느 사모님의 눈물을 보면서!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칼럼

홈 > 목회 > 칼럼

[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홀 사모 되신 어느 사모님의 눈물을 보면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2025-06-30 | 조회조회수 : 4,172회

본문

지난 6월 24일은 화요일이었습니다. 같은 교단을 섬기시는 존경하는 Y 목사님의 80회 생신을 맞이하여, 자녀들이 아버지 목사님과 오랫동안 지척의 거리에서 오랫동안 교제를 이어가는 동역자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을 시내 좋은 식당으로 초대했습니다. 생신 잔치는 40명의 축하 손님들이 모여서 예배로 시작되었습니다. 


필자는 10여 년 전에도 Y 목사님의 70회 생신 잔치에 초대받았었는데 시간이 빠르게 흘러 또 다른 잔치를 초대받았습니다. Y 목사님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15년 전에 심장 수술을 크게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이후 생사의 갈림길을 수없이 많이 처하셔서 가족만 아니라 주변을 여러 차례 놀라게 하셨습니다.


아버지 목사님이 위기를 당할 때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으로 안쓰러워했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도우시는 모습을 보면서 온 가족이 주님을 더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버지를 위하여 기도로 도우셨던 동역자 목사님들을 대접한 것입니다. 


예배 후 식사를 위하여 필자가 자리한 식탁에는 두 분의 목사님 부부와 9개월 전에 남편 목사님을 천국으로 보내신 K 사모님이 함께하셨습니다. 3분의 사모님과 3분의 목사가 같은 테이블에 앉은 것입니다. 식사를 나누는 중간에 사모님들끼리 자녀들에 관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공감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K 사모님이 자신의 근황을 묻는 말에 답하시는 중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밝으셨습니다. 그 모습은 그 누구도 상상치 못했습니다. 그 사모님이 돌아가신 남편 목사님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눈물을 보이실 때 함께한 우리 모두의 마음도 아팠습니다.


가끔 전화로 안부를 드릴 때나, 어쩌다 만날 때는 약한 모습을 조금도 보이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래서 잘 견디며 극복하고 계신 줄로만 알았습니다. 우리는 홀 사모가 되어 사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생각지 못했습니다. 알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슬픈 마음으로 살고 계심을 보면서 아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K 사모님은 남편 목사님을 도와 가디나 지역에서 S 교회를 개척한 지 25년 만에 사랑하는 아내와 장성한 세 아들과 손녀를 남기고 지난해 9월, 어려운 병으로 오랜 병원 생활 끝에 부르심을 받고 소천하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모님의 깊은 아픔의 눈물을 보면서 정말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슨 말로 위로할 말이 없었습니다. "주님! 사모님을 위로해 주세요! 주님만이 하실 수 있으십니다." 남편 목사님이 천국에 가신 후 교인들을 만나는 것도 부담이 되셨답니다. 교회에서 홀 사모가 마음 놓고 앉고 설 자리가 보이지 않더랍니다. 말하는 것도 행동 하나도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아니 되었답니다.     


2025년 6월 27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