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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온 축복의 삶(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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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09-04 | 조회조회수 : 3,1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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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 이어 하나님의 종으로 살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글을 이어서 쓰고 있습니다. 만일 주님을 떠난 삶을 살았다면 지금의 내가 받고 누리는 신령한 하늘의 복과 영원한 생명, 그리고 땅 위에서의 모든 축복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웬 은혜인가요? 거부할 수 없는 강한 이끄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필자가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온 지난 삶을 돌아보면서 가장 소중하고 보람되게 생각하는 것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주 안에서 알게 하신 이 귀한 인연이 금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은 세상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변함없이 하나님의 나라에서까지 영원토록 이어지는 관계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 달여 전에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개척 교인 중 한 분 남으신 96세 되신 권사님이 어느 주일에 필자에게 편지를 전해주셨습니다. 같은 노인 아파트에 사시는 92 되신 S 권사님이 저에게 전달해 달라고 주신 편지였습니다. S 권사님은 30여 년 전에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 권사 임직을 받으시고 충성스럽게 섬기셨습니다.


그러다가 교회를 떠나신 지 20여 년이 넘었습니다. 미국에 이민 오시기 전 한국에서는 교사로 젊은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권사님은 사랑이 많으셨습니다. 이웃을 크게 섬기셨습니다. 한 번도 부정적인 말이나 다른 사람을 험담하는 것을 듣지 못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속담처럼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사랑이 많으시고 충성하시던 S 권사님이 어느 날 갑자기 교회를 떠나실 때 필자는 크게 낙심했습니다. 마치 신체의 일부를 잃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S 권사님은 교회를 떠나셔도 저와의 관계는 중단하지 않으셨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권사님은 일 년에 두 차례 선물을 주십니다.


권사님이 주시는 선물은 고급스러운 반찬입니다. 소고기 장조림, 오징어채 볶음, 잣과 간 소고기를 듬뿍 넣은 고추장 볶음, 고급스러운 명란젓, 게장, 그리고 각종 김치 등 권사님의 반찬이 특별한 것은 마켓에서 산 것이 아니라 손수 직접 만들어서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물을 받을 때마다 이바지 음식을 생각게 합니다.


한 번 받으면 2~3달을 먹을 수 있는 양을 선물하십니다. 교회를 출석하실 때만 아니라 교회를 떠나가신 지난 20여 년 동안에도 그 사랑과 정성을 중단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제는 그만하셔도 됩니다. 몇 번이고 사양도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시면서 건강이 약해지셔서 운전하시는 것도 전과 같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은 거동이 불편하셔서 이전처럼 손으로 섬기는 일을 하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친구 권사님을 통하여 보내주신 편지를 열어보니 20여 년 전에 먼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500불을 보내오셨습니다. 92세 권사님의 그 돈은 적은 돈이 아닙니다. 정말로 아끼고 아낀 큰돈입니다.


마음 같아선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쓰지 못하시는 큰돈을 주의 종이라는 이유 하나로 정성을 다하여 기쁘게 선물하신 겁니다.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돌아보면서 내가 주님의 종이 아니었다면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부족한 종에게 맡겨주신 전도자의 길을 완주할 수 있도록 선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충성스럽고 성품이 뛰어나신 좋은 양들을 보내주셔서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교회를 섬기게 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바라기는 신실한 성도님들에게 진 사랑의 빚을 주께서 갚아주시길 기도합니다.


마 10장 42절에서 주님이 선포하신 말씀대로 종이 받은 사랑을 갚지 못함을 아시는 대로 다 기억하시고 넘치게 축복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025년 9월 8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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