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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또 희년(Jubile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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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08-15 | 조회조회수 : 9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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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영어 이름이 James입니다. 1995년도 광복(해방)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외동포 큰 행사에 관계한 이후 사람들에 대한 실망이 커서 어쩌면 시대적 사명마저 버리게 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미국에 사는 사람으로 살겠노라 결단하고 영어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흔한 미국 이름을 찾으니 그것이었습니다. 내 미국 이름을 노골적으로 싫어한 사람들이 나를 잘 아는 미국인 친구들이었습니다. ‘정호’가 어때서 ‘제임스’냐고 갑자기 버터 냄새 풍기려고 그러는 것 아닌지 불안해했습니다. 저는 정말로 내 조국 한반도 해방 50주년에 하나님이 평화통일의 ‘희년’ 역사를 이루시리라 믿었습니다. 민족의 간절한 소망이었고 당시 남한과 해외 동포 교회가 연합이 되어 열심히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아니었습니다.


    제가 가장 실망한 것은 가족 만남을 평생 바라다 세상 떠나신 아버지 생각에 미국에서 100명 이산가족 70세 이상 되시는 분들 고향 방문을 추진하면서 살기 어려운 분들이 무료로 갈 수 있도록 원칙을 세웠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의니, 평화니 그런 일 한다는 사람들의 분열과 모순적 행동을 보면서 ‘제임스’로 살아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순수했다고 할지 세상 현실을 몰랐다 할지 그랬습니다.


    그러다 1997년도에 시카고를 떠나 애틀랜타로 가면서 교회 부흥시키는 목회에만 집중했습니다. 좋은 지역에 넓은 땅 사고 예배당 크게 짓고 숫자적인 부흥이 일어나는데 한동안 내가 굉장한 인물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사람들은 몰려오는데 내 자신의 영적인 메마름이 있고 목회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을 성공의 잣대로 삼는 목회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정 성경적인 부흥이 되려면 예수님 말씀, 마음, 뜻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것은 누가복음 4:18에서 예수님이 선포하신 ‘희년 목회’가 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가 목적을 상실한 싸구려 복음으로 사람을 유혹하고 선동하는 도떼기시장으로 전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희년은 ‘하나님 은혜의 해 선포’가 이루어지는 현실입니다. 하나님 사랑, 예수 십자가 은혜, 성령의 능력으로 천국과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에게 기쁨, 눈먼 자 눈이 열리고, 억압된 자 자유와 해방, 죽어가는 자 생명, 잃어버린 영혼 구원, 사람 차별 없는 평등 세상, 전쟁이 아닌 평화, 분열이 아닌 하나 됨을 이루는 이 모든 것입니다.


    2025년이면 후러싱제일교회 한어 회중 창립 50주년 ‘희년’이 됩니다. 구약의 희년 제도는 물론 예수님 ‘희년 목회 선언’이 실제로 이루어진 역사가 없습니다. 이루어지기는 커녕 세상은 말할 것 없고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가 주님이 원하시는 그것과 거리가 멀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우리는 다시 또 희년을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예수님이 하신 목회가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창립 50주년 희년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로 오는 9월 25-27 한국의 서번트리더십 아카데미와 후러싱제일교회가 공동주최로 ‘희년 교회 컨퍼런스/멘토링’을 합니다. 이 시대 교회가 다시 사는 길이 예수님 ‘희년 목회 선언’을 따르는 교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석 인원도 한국과 미국 참여자 5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진정한 ‘희년 교회’의 비전을 가지는 파트너 네트워크를 이루고 싶기 때문입니다. 호텔을 사용하지 않고 교회와 교인 가정 민박을 하여 재정지원이 필요한 참가자들을 돕고자 합니다.


    ‘희년 프로젝트’ 마중물선교를 통해 개척과 미자립교회를 돕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선교지에 예배당과 선교센터를 세우고 있습니다. 재난과 전쟁이 일어난 지역에 선교비로 돕고 구제 봉사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코로나 기간 시작된 급식프로그램은 이제 뉴욕시 당국이 인정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했습니다. 인종차별 철폐와 한반도 평화를 포함한 여러 정의 평화 선교에 적극적으로 교회가 참여하고 있고 환경을 지키는 일도 소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하려면 진정 예수 잘 믿고 예배 잘 드리는 교회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중풍병자를 주님께 인도하는 ‘믿음의 친구’로 말씀 묵상과 말씀 실천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여기에서 예수 제자됨과 전도와 선교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요즘 교단도 교회들도 난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정작 필요하고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고 헛되고 허망한 일에 열을 내면서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다시 또 ‘희년’을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아야 하고 교회를 다시 세우고 살리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는 다시 또 ‘희년 교회’로 부르시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김정호 목사 (후러싱 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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