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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따라 걸어온 믿음의 여정 시리즈] 7. 기도로 세워진 교회, 응답으로 이루어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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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3-10 | 조회조회수 : 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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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교회와 함께 자라난 사람이다. 어머니의 배 속에 있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고 할 만큼 모태신앙 속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 그리고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였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일이 내 삶의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26년 전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나는 적지 않은 영적인 갈등을 경험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경험했던 교회 생활과 미국 텍사스 남부의 작은 시골 이민교회의 신앙생활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교회 생활은 거의 매일 교회에 가는 삶이었다. 주일에는 오전 대예배와 오후 예배가 있었고, 수요일에는 수요예배가 있었다. 금요일에는 철야기도회가 있었고, 매일 새벽마다 새벽기도회도 이어졌다. 교회는 자연스럽게 삶의 중심이 되었고, 예배와 기도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미국에 와서 처음 다니게 된 교회는 텍사스 남부, 멕시코와 가까운 국경 지역의 작은 도시 안에 있는 한인 교회였다. 교인 수가 많지 않은 작은 교회였다. 예배 역시 주일 오전 예배와 토요 새벽기도회 정도가 전부였다.


물론 작은 교회라도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내 마음속에는 점점 영적인 갈급함이 생기기 시작했다. 예배와 기도의 시간이 너무 부족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후 교회에 새로운 목사님이 부임하게 되었다. 나는 새로운 목사님을 통해 교회에 기도의 불이 다시 붙고 예배가 살아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새로 오신 목사님은 교회에서 기도 모임이나 예배 시간을 늘리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셨다. 새벽기도회나 기도회를 자주 갖는 것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표현하셨다. 교회가 더 많이 모여 기도하고 예배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던 나에게는 적지 않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던 중 목사님의 설교가 과거 다른 목사님의 설교를 인터넷에서 찾아 그대로 사용하는 일이 여러 번 발견되었다.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교회 안에는 점차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 밖에도 몇 가지 문제들이 드러나면서 결국 노회에서 이 문제를 정리하게 되었고, 목사님은 자진 사임하게 되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사임한 목사님이 당시 시무 장로였던 나와 다른 장로 한 분, 그리고 집사 한 분을 세상 법정에 고소한 것이다. 명예훼손을 이유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이었다.


나는 교회의 장로로서 교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노회를 통해 진행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목사님의 입장에서는 직위를 잃었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 결국 이 문제는 세상 법정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분명했다. 교회의 장로와 집사로서 교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는 판단이 내려졌고, 1심과 2심 모두에서 소송은 기각되었다. 그렇게 법정 공방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소송이 진행되는 약 1년의 시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마음으로 많은 고민을 해야 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견디며 지나가야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며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인내와 연단을 통해 교회를 향한 새로운 소망을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몇 분의 성도님들과 함께 매일 새벽기도회에 나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우리 교회에 말씀과 기도와 예배에 충실한 목사님을 보내 주십시오.”


교회가 다시 말씀과 기도로 살아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그런 꿈과 비전을 품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셨다.


지금의 목사님이 약 8년 전 우리 교회에 부임하셨다. 그 이후 교회의 모습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수요기도회가 다시 시작되었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중 성경공부 모임도 운영되며 말씀을 배우는 시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하나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특히 주일 예배 시간은 나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찬양과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그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 때로는 찬양을 부르는 중에 마음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흐르는 감동의 순간도 경험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예배의 참된 기쁨이 무엇인지 새롭게 깨닫게 된다.


나는 늘 하나님께 기도해 왔다. 우리 교회가 말씀으로 깨어 있고, 기도로 깨어 있으며, 성령의 충만함이 흐르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지금, 그 기도의 제목들을 하나님께서 하나씩 이루어 주셨음을 느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든다.


교회는 무엇보다도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 살아 있어야 한다. 그곳에서 성령의 임재를 날마다 경험할 수 있다면 예배는 더 이상 형식적인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된다.


또한 교회는 신앙적으로 매우 열심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를 품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리더인 목회자가 먼저 신앙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늘 기도와 말씀과 예배를 가까이하는 삶이 목회자의 삶 속에 있어야 한다.


양들 가운데는 신앙생활에 열심인 양도 있고 아직 그렇지 않은 양도 있다. 그러나 목자는 그 양들을 잘 인도하기 위해 먼저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교회를 세워 가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오늘도 확신을 가지고 고백한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 살아 있는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야말로 성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은혜이며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이사야 56:7)


교회가 다시 기도하는 교회로 서고, 말씀과 찬양이 살아 있는 교회가 될 때 그곳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가 충만하게 임하게 될 것이다.


이훈구 장로(G2G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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