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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목양칼럼] 나에겐 오랜 큰 슬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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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6-15 | 조회조회수 : 1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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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항상 눌리는 마음의 무거운 짐이 있습니다. 그것은 필자의 초청으로 9남매 중 셋째 누님과 그리고 두 살 아래 남동생이 이민을 왔습니다. 그러던 중 18년 전에 북가주에 거주하는 아들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5번 FWY를 달리다가 자동차 바퀴가 터지면서 차가 뒤집혀 동생은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함께 탔던 부인은 깨어진 창문 틈으로 간신히 기어 나와 생명을 유지했습니다만 사고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사고 후 자녀들이 사는 북가주로 이주했습니다. 가정사는 그것으로 그치고 만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 연세대학을 졸업한 조카는 장래가 촉망되는 한인 목사와 가정을 이뤘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지 7~8년 만에 남편이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가 8년 전에 어린 두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수년에 한 번씩 만날 때면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이들의 할아버지 무덤을 방문하기 위해서 3년 반 만에 LA에 와서 누님 가족과 필자를 식당으로 초대했습니다.


남자 조카는 19년 전에 UC BERKLEY를 졸업하고 CPA가 되어 룩셈부르크의 큰 회계회사의 중역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후 수년 동안 주님께 반복해서 왜 아버지를 그렇게 일찍 데려가셨느냐고 항의하는데 어느 날 기도 중 “아버지가 세상에서 할 일을 다 이루셨기 때문이란다”라는 응답을 받았답니다.


연이은 가정의 어려움으로 온 가족이 웃음을 잃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만나면 얼굴엔 늘 깊은 수심으로 가득했습니다. 본인들은 그런 것을 보이지 않기 위해 억지로라도 큰 웃음을 지어 보일 때마다 더 큰 아픔의 모습이 보이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하던 사고 이전의 모습이었습니다. 


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조카의 식사 초대도 처음이었습니다. 필자가 대접할 수도 있지만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마운 것은 8학년과 11학년인 두 손녀가 아름답고 건강하게 성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빠 없이 자란 아이들의 모습을 조금도 볼 수 없었습니다. 더욱 감동인 것은 이번 학기 받은 성적표이었습니다. 


모두가 전 과목에서 A+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곳에서 자녀를 낳아 길러보았기에 그런 성적을 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성장하여 가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이 일엔 18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고 큰 슬픔에서 일어난 동생 부인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생 부인의 나이가 올해에 70세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험한 이민의 삶의 현장에서 당한 극복하기 어려운 큰 시련을 두 번이나 연속적으로 당하여 깊고도 먼 절망의 터널에 갇힌 상태에서 도 끝까지 포기하지 아니하고 주님만을 소망하며 기도로 어린 자녀와 딸의 가정을 지켜낸 그 희생적 헌신과 사랑에 찬사를 보냅니다. 


2026년 6월 14일  

이상기 목사 (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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