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학춘 목사의 목회서신] 생일에 또 하나의 생일을 기다리며 > 칼럼 | KCMUSA

[림학춘 목사의 목회서신] 생일에 또 하나의 생일을 기다리며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칼럼

홈 > 목회 > 칼럼

[림학춘 목사의 목회서신] 생일에 또 하나의 생일을 기다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2020-09-18 | 조회조회수 : 14,576회

본문

주님 안에서 사랑과 평화를 전합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한적인 대면예배이지만 지난주일 교회 23번째 생일에 일흔 다섯 분이 오셔서 함께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성도님들이 참석한 예배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생일이란 날은 소중한 날입니다. 태어남이 없는 오늘은 없으니까요! 그동안 실내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는 엄한 규정에, 그렇다고 예배를 동영상으로만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전과 연결된 페티오에 네 개의 카누피를 치고 통로를 따라 의자를 놓고 마치 초막절 예배를 드리듯 드려오던 터였습니다. 그러니 이날 성전 안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마치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에 진입한 마음"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오늘까지 스물세 해를 섬겨온 제게는 더욱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서의 23장을 읽다가 시편 23:4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23년에서 24년으로 가는 의미로 주신 말씀입니다.

“내가 죽음의 그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지금 모두가 함께 겪고 지나는 시간이기에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이 생각하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고 잠시 목이 잠기기도 했습니다. 몸이 아프신 분들을 위한 각별한 기도도 잊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른 이들을 배려하느라 스스로 재택예배를 드리는 교우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왔습니다. 모두가 함께 하는 날이 곧 오기를 바랍니다.


김평택 장로님 내외분께서 교회생일 떡을 준비해주셔서 생일의 기쁨을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흑임자를 버무려 만든 인절미였습니다. 예쁜 투명그릇에 “교회23주년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띠를 둘러서 간결하고도 맛깔지면서도, 참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선물이었습니다. 돌아오는 주일 제 생일에 떡을 한 번 더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교회 생일에 한 가지 기쁨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온 성도님들의 축복 속에 가정을 이룬 아들 알버트와 며느리 유리가 하나님의 선물을 알리는 시간을 주일 저녁에 아들 집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베이비샤워라는 말을 30년 전 미국 와서 처음 들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젠더 리빌이란 말을 이번 처음 들었습니다. 태중에 있는 아기의 성별을 공개하는데 10개 정도의 퀴즈를 내면서 산모가 이에 대한 답을 하면 이를 토대로 성별을 맞추는 것입니다. 줌미팅으로 친구들이 화면에 나와서 boy는 블루, girl은 핑크로 자기의 예상표를 보여줍니다. 화면에 블루와 핑크가 섞여 보입니다.  


이윽고 퀴즈시간이 끝나고 마지막에 알버트가 한 손에는 속이 보이지 않는 검정색 풍선을, 한 손에는 풍선을 터뜨릴 샤프한 도구를 들었습니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풍선은 여지없이 펑하며 터지고 하늘빛 색종이가 부모 두 사람에게 마치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화사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양가의 첫손자입니다. 이름을 “Judah”라고 벌써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둘이 찬양을 하다가 만났기에 아기가 평생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라며 그 이름을 붙였다고 하니, 예비 할아버지는 미들네임을 지어 주는 것으로 양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21년 1월 19일이 분만예정일이라고 합니다. “베이비샤워 때는 팬데믹이 끝나서 함께 모여 축복했으면” 하는 소박한 기도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도 지켜주신 주님께서 앞으로도 지켜주셔서 순산하도록 산모와 아기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무탈하시고 평강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며 존중하며
라구나힐스교회 림학춘 목사와 선희 드립니다.


3ef3601d86833fdef0efac8cf445b44b_1600362617_0137.jpg
 

3ef3601d86833fdef0efac8cf445b44b_1600362636_3751.jpg
 

3ef3601d86833fdef0efac8cf445b44b_1600362676_1913.jpg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