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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ADHD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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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0-11-30 | 조회조회수 : 8,6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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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는 성장과정에서 생기는 두뇌의 발달 장애로서 부주의,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인다.


ADHD 분야의 전문가인 바클리 박사(Dr. Russell Barkley)는 ADHD의 핵심 문제로 ‘조절의 불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미래에 생겨날 사고도 방지하지 못하며, 행동에서 충동성, 산만함, 부주의성, 무책임성이나타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 1845년에 출간된 하인리히 호프만의 동화에 "Fidgety Phil"이라는 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삽화 속에서 7-8세 정도로 보이는 이 녀석은 어찌나 부산하고 덤벙대는지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한다. 한 번은 음식이 가득 놓인 식탁 앞에 앉아 의자를 뒤로젖히며 건들거리다가 그만 균형을 잃어버린다. 식탁보를 붙든 채 뒤로 나자빠지다 상 위에 있던 음식들이 바닥에 모두 쏟아져 아수라장이 된다. 백여 년 전에도 과잉행동 장애(Hyperactive Syndrome)를 가진 아이들이 있어서 부모들의 속을 뒤집어 놓은 듯하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 인류는 모기로 인해 큰 역경을 겪는다. 모기를 통해 전염된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뇌염(Japanese B. Encephalitis)’의 공포 속에 몰아 넣었던 것이다. 뇌염이란 두뇌에 생긴 염증이다. 뇌염에 걸린 많은 환자들이 사망했지만, 그중에는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뇌염에 걸렸다가 살아남은 사람들 중에 발병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보고 되었다. 


그들 중 일부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했고, 앉아 있더라도 팔다리를 흔들거나, 손을 비벼대는 등 과잉 행동을 보였다. 또는 생각하기 전에 불쑥 행동부터 하는 충동성도 관찰되었다. 학자들은 이러한 과잉행동 또는 충동적 행동의 원인으로 뇌염이 뇌에 남긴 ‘미소 뇌기능 장애(minimal brain dysfunction)’로 파악했다. 


그런데 뇌염에 걸렸던 사람이 아닌, 새로 태어난 아이들 중에도 이와 유사하게 충동적이고 과잉 행동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 중에는 운동할 때 균형을 잘 잡지 못하거나, 오른손잡이인데, 발차기는 왼쪽을 쓰는 Dominance Crossing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연구 결과, 부주의하거나 행동 항진 현상을 보이는 아이들 모두에게 뇌의 ‘작은 손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병명이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다.


1994년 이전에는 과잉 행동의 유무에 따라 ADHD(과잉 행동이 있는 경우)와 ADD(부주의만 주로 보이고 과잉 행동은 없는 경우)로 나누었다. 지금은 ADHD라는 하나의 진단명을 사용하고 3개의 세부 유형(subtype)으로 나눈다. 즉, 부주의형(Inattentive Type), 과잉 행동- 충동성형(Hyperactive-Impulsive Type), 복합형(Combined Type) 등이다. <계속>


- 수잔정 박사의 신간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중에서 – 


수잔 정 박사/ 소아정신과 전문의, 전 카이저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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