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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목사의 "기원"...‘죄인’으로 확진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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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0-10-01 | 조회조회수 : 8,6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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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으로 확진된 나에 대해서는 무방비로 노출

이런 방심이 우리를 더욱 위험하게 한다"


김한요(베델한인교회 목사)

우리는 누구나 기원, 출발점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을 처음 만나 얘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기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같은 고향 출신에, 같은 학교 출신 이기라도 할라치면 금세 친해지곤 합니다.

조금 더 가까워지면 이제는 나이가 궁금해집니다.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단계입니다. 요즘 속된 표현으로 “쯩을 깐다”는 말이 있는데, 서로의 나이를 확인하자는 말입니다. 이것도 결국 자신의 기원을 필터 없이 밝히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출생의 비밀까지는 아니더라도 출생신고에 대한 비밀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원래 나이는 두 살 많은데…” 하면서 말입니다.

새 직원을 뽑을 때도 어김없이 이력서를 통해 그 사람의 기원(학력이나, 경력)을 확인합니다. 우리 회사에 적당한 사람인지를 인터뷰하기 전에 미리 예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도 교역자를 찾을 때, 신앙 배경을 살피는 것이 필수가 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신앙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파악하는 것은 동역에 안정감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자주 일어나는 지진이나, 산불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왜 이런 일이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자주 일어나는지 관심이 생깁니다. 산불 피해로 탁한 공기를 마시며 생활한 지 몇 주가 지나면서, 산불의 기원에 대해 더욱 궁금해집니다. 늘 이때가 되면 어김없이 일어나는 산불을 예방하려면 방화인지, 자연발화인지 원인을 확실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벌써 6개월을 넘기고 있는 코비드19 팬데믹 상황도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 수가 3천만 명에 이르고(미국만 약 7백만 명) 사망자 수만 백만에 이르게 한 코비드19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을 처음에는 우한폐렴이라 불렀습니다. 우한발 즉,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라는 말입니다. 정치적인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더 이상 진원지 명칭이 들어간 이 말을 쓰지 않습니다.

세계적 유행병(팬데믹)이 된 상황에 어쩌면 그 기원이 더는 별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근원을 차단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감기처럼 스스로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팬데믹 상황이라고 해서 그 기원에 무관심하면 안 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아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죄가 팬데믹이 되어 버린 이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왔고, 죄라는 팬데믹을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다는 사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한 가지입니다.

확진자 한 사람이 나와도 이렇게 난리인데, ‘죄인’으로 확진된 나에 대해서는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듯한 방심이 오늘도 우리를 더욱 위험하게 합니다.


크리스천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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