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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의 3분 칼럼] 얼굴 관리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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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0-11-05 | 조회조회수 : 4,0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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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서 ‘피부 관리를 하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설교 영상의 화질이 좋아지다보니 ‘주름이 크게 보인다’ ‘피곤해 보인다’는 충고도 많이 듣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농담처럼 대답했습니다. 

“주의 일을 하다가 뽀얀 얼굴로 하나님 앞에서 섰을 때, ‘넌 무리도 한 번 안해 보았느냐?’ 하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나 나도 모르게 얼굴에 신경이 쓰여 자주 거울 보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으로부터 ‘얼굴 관리 좀 하라’는 말씀을 듣고는 심각해졌습니다.

스데반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다가 공회에 붙잡혀 가서 돌에 맞아 죽는 순간, 그의 얼굴이 천사 같았다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행 6:15)

그 말씀을 묵상할 때, 주님께서 제게 “얼굴 관리 좀 해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스데반은 어떻게 그 순간에 얼굴이 천사 같을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스데반은 순교하는 순간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행 7:60) 

이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셨던 말입니다.

스데반이 이 말씀을 골고다 언덕에서 직접 들었다고 볼만한 증거는 없습니다.

순교의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말이었습니다. 


이 따금 사진이나 영상에 나오는 제가 무표정한 얼굴일 때를 봅니다.

어린 시절의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하여 깜짝 놀랍니다.

어릴 때 저희는 네 남매였는데, 목회하시던 부모님께서 네 남매를 기르기 힘드셨는지 저희 형제들을 돌아가면서 친척 집에 보내시곤 했습니다.  


저는 큰 아버지의 양자로 보내져서 초등학교 다니기 전까지 큰 아버지 댁에서 살았습니다. 큰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게 너무나 잘해 주셨지만 부모와 떨어져 사는 제게는 우울함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울거나 보채지는 않지만 감정 표현이 없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듯 창문 밖만 하염없이 내다 보는 제 모습이 딱해선지 큰 아버지께서는 제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친 부모에게 보내셨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사진관에 찍은 사진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한복을 잘 차려 입고 사진사 아저씨가 활짝 웃으라고 해서 활짝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사진 속에 나오는 저는 쓴 웃음을 짓고 서 있습니다.


그처럼 저는 제 속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는 아이였습니다. 

늘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 지내야 했습니다.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이따금 제 표정에 그런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사진이나 영상에 찍힌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저는 주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데 외모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산다면 얼굴 표정도 책임져야 함을 깨닫습니다.

나이들어 깨닫는 것이지만 웃는 얼굴이 제일 이쁜 얼굴입니다.


얼굴은 마음을 드러내는 창입니다. 

마음을 숨길 수 없는 것입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산다고 고백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면서 얼굴 표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아무 생각 없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얼굴 표정이 굳어집니다.

그래서 수시로 주님을 부릅니다.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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