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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목사들에게,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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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0-12-10 | 조회조회수 : 3,2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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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국에서 짧은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필자는 심히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분명 주님께서 ’조국의 잃어버린 청년을 회복하라‘는 부르심을 주셨고 제자훈련이라는 방법론과 구도자 예배등 문화사역이라는 무기를 배웠지만 사역할 곳이 없었다. 시카고에서 파트타임이지만 교육목사로 사역하다가 쫓겨난 경험 때문에 부목사로 다시 사역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유학 가기 전 한국에서 사역할 때도 같은 경험이 있었던 터라 담임목회만이 길이라고 생각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1994년 한국에 돌아왔을 때 담임목회할 곳은 없었다. 필자의 나이 36살 때였다. 그때부터 일종의 방황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서울청년관 관장으로 기관사역 자리가 열렸지만 담임목사로 시작한 것은 1999년 꿈이있는교회를 개척할 때부터였다. 그 사이에 모교에서 강사로 강의를 하고, 건국대학교 교목, 중앙교회 교육목회를 돕기도 하였지만 담임목회를 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목회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1997년부터 꿈이있는교회 개척의 기초가 되는 2명과 함께 제자공동체라는 제자훈련을 시작하였다.


이런 까닭에 필자의 삶이 빈곤했지만 다행히 목회를 하고 계신 장인어른 댁에서 살 수 있어서 생활문제는 해결되었다. 하지만 마음은 불안한 상태였다. 필자와 같은 상태는 아니겠지만 목회할 곳이 없거나 아니면 미자립교회에서 설교할 대상조차 없는 상황이라면 필자의 경험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많은 경우 좌절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힘들겠지만 그때 필자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세가지였다. 


첫 번째는 끊임 없는 말씀연구였다. 그때 ’주인 바꾸기 성경공부‘ ’구약 걸어가기, 신약 걸어가기 성경공부‘ 교재를 만들었다. 두 번째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적은 인원이지만 목회 현장을 놓치지 않고 제자훈련을 통한 사역을 한 것이다. 작지만 이같은 공동체는 필자에게 기도의 동력을 제공해주었다.


세 번째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인데 바로 '독서'다. 상대적으로 시간은 여유있고 살림은 궁했지만 독서는 문제 없었다. 주로 도서관과 서점에서 책 읽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때 원칙을 세웠다.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이다. 그리고 봄과 가을에는 스스로 독서주간을 정해 하루에 2천 페이지를 읽는 것을 시도했다. 그런 까닭에 1년에 약 400권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같은 책 읽기는 약 10년 정도 이어졌다. 우선 대형서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 특히 각 분야의 베스트셀러들을 훓어 읽었다. 그러다가 관심있는 분야의 책이 보이면 그 분야의 책들을 집중해서 읽는 전작주의 독서방법을 택했다.


이처럼 독서를 하면서 얻은 매우 중요한 경험은 내 안의 양동이에 물이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양동이에 담겨진 물을 다른 이에게 나눠주고 싶은 열망이 생겨났다. 그것은 책 쓰기로 이어졌는데, 다작의 원인이 되었다. 최근에 쓴 ’말씀과 함께 읽는 천로역정‘(생명의말씀사)이 134번째 책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젊은 목사들이여, 모든 것이 순조롭게 목회 사역을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여러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부르심을 확인하고 지금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말씀연구와 기도 그리고 작은 공동체라 할지라도 최선의 목회와 특히 책읽기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필자는 아직도 이 시대에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시는가라는 질문에 책읽기와 관계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평생동안 400여 권의 책을 썼던 존 웨슬리 목사님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말을 하셨다. 바울도 그랬다. 그가 감옥에 있으면서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의 맺음말에 이렇게 썼었다. 


“그대가 이리로 올 때에 내가 트로아스에 있는 가르포의 집에 두고 온 내 외투와 책들을 가지고 오시오. 특히 양피지로 만든 책들을 꼭 가지고 오시오”(공동번역/딤후 4:13).


바울이 부탁한 책이 무슨 책인지 모르지만 그 역시 자신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독서를 선택했음에 틀림이 없다. 광주내란음모사건으로 수감 중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감옥에 있는 동안 썼던 옥중서신의 대부분은 책을 보내달라는 것이었는데 193권이나 되었다.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열거할 수 있겠지만 거의 모든 “지도자(Leader)들은 독서가(Reader)들이었다.”


젊은 목사들이여, 지금은 절망하거나 다른 것에 기웃거릴 때가 아니다. 말씀과 기도로 영적인 훈련을 하는 동시에 독서에 전념해야 한다. 어느 날 변화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이것들에 착념하여 추구하기를 권면한다.



하정완 목사(꿈이있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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