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ADHD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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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ADHD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DSM)’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1844년, 미국 정신의학 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는 정신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통계를 위하여 DSM의 전신을 최초로 출판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정신과 의사와 다른 과 의사, 정신 건강 전문가들을 위해 정신 질환 전체의 필수적인 특징을 서술한 DSM이 출판되었다. 이후 정신질환에 관한 과학적 연구가 계속해서 진행돼 왔다.
DSM 4 개정판 발간 이래 20년 동안 인지 신경 과학, 뇌영상학, 역학, 유전학, 쌍둥이 연구, 분자 유전학 연구, 가족내 질환 전달 등 분야에서 현저한 발달이 이루어져서 DSM 5의 편찬이 요청되었다. DSM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임상 치료자들 사이의 의사 소통을 위한 공통의 언어를 만드는 일이다. 지난 20 여 년간의 연구를 통하여 발표된 DSM-5에 따르면 ADHD는 한 가지 병이며 주된 증상에 따라 3개의 부류로 나누어진다;
1. DSM-IV와 DSM 5의 차이점
ADHD는 아동기에 시작한다. 몇 가지 증상이 12세 전에 나타나야 한다는 요건은 이 질병이 아동기에 시작한다는 것을 강조한다(DSM-IV에서는 7세 전에 나타나야 했다).
2. 진단적 특징
1) 만약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이 병의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다른 가족이나 과거 성적표 등의 증거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기억은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경험에 의하면 환자 자신의 기억이 가장 중요하다.
2) 문제가 되는 행동은 한 군데 이상에서 나타나야 한다(예: 학교, 가정, 직장, 학원 등). 만일 아이가 집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학교에서만 이상 행동이 있다거나, 집에서는 문제 행동이 많은데 학교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 그 아이는 ADHD가 아닌 다른 장애로 진단되어야 한다.
3) 성인기 초기에 ADHD 환자의 자살 시도 위험성이 증가되는데 우울증, 조울증, 품행장애, 물질 사용 장애(음주, 마약 등) 같은 동반이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간혹 ADHD 환자의 뇌파 검사에서 서파가 증가되고, MRI에서 낮은 뇌 용적이나 피질 성숙의 지연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는 진단적 특징이 아니다.
5) 다음의 상황에서는 증세가 많이 좋아지거나 나타나지 않는다.
(1) 일대일(1:1) 상황(예: 임상 의사의 사무실)일 때: 1:1상황에서 증세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소아과 의사들은 환자의 주의력 결핍 장애를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ADHD 환자들은 1:1로 만났을 경우에 주의력이 좋아지고 새로운 곳에 대한 흥분, 그리고 authority figure에 대한 호기심 등으로 많은 도파민이 분비되므로 문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2) 새로운 환경에 있을 때
(3) 세심한 감독 하에 있을 때
(4) 특별히 흥미로운 활동에 참여할 때
(5) 지속적인 외부 자극이 있을 때(예: 전자식 화면)
(6) 적절한 행동에 대한 빈번한 보상을 받을 때
(7) 성별의 차이: 남성이 여성보다 발생률이 높은데 아동기의 남아와 여아의 발병률은 2:1 정도이며, 성인의 경우엔 1.6:1 정도다. 특이한 점은 여성은 주로 부주의형(Inattentive Type)을 보인다.
3. 위험 및 예후 인자
1) ADHD는 유전성이 높다. 생물학적 일차 친족에서 흔하다.
2) 환경적 요인: 극소저체중 출생아(1,500 g)들에게 ADHD의 위험이 2-3배 증가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3) 임신중 흡연과 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이는 공통적 유전 영향과 관계가 있다.
4) 아동 학대, 방임, 다수의 위탁 양육, 신경 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예: 납)
5) 감염(예: 뇌염), 태아기 알콜 노출 등의 과거력과 관계가 있다. <계속>
- 수잔정 박사의 신간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중에서 –
수잔 정 박사/ 소아정신과 전문의, 전 카이저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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