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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목사의 코로나 한 해 추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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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0-12-03 | 조회조회수 : 4,5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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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새해부터 임기가 시작됩니다. 남은 갈등도 잘 매듭될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끝나지 않고 여전히 백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새해를 열자마자 온통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시작되어 왕래가 끊기고 심지어 자택대기령까지 겪었습니다. 길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 심각한 상황도 겪었습니다. 


미국 살면서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라서 무척 당황스러웠고 지금도 많은 환자들이 있고 여전히 백신이 없는 겨울을 맞이해야 합니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계 모든 인류가 모두 같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사람이 사람을 피해야 하는 당황스러운 환경을 맞아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국경도 닫히고 사업도 닫히고 마음도 닫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습니다. 아마도 올해는 바이러스의 광야길을 걸어왔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걸어간 광야길은 독사와 전갈이 많았다면 우리가 걸어온 광야길은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는 차이뿐일 것입니다. 


고달픈 인생살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이 찾아오는 것이 반갑고 위로가 됩니다. 어느새 나무엔 단풍이 들고 들에는 곡식이 무르익었습니다. 추수철이 이렇게 가까워진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벌써 수확을 기다리는 곡식이 가을이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얼마나 정신없이 한해를 지났는지 들에 있는 곡식이 익어가는 것에 눈길을 줄 여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계는 어김없이 흘러서 이제는 우리의 눈이 그걸 볼 정도로 오곡백과가 가을로 옷갈아 입었습니다.


농사짓는 농부는 날마다 늘에 나가 있으니 그 변화를 일찍 알았겠지만 우리처럼 들에서 멀리 사는 이들에게는 달력의 날짜를 보고서야 올해달력도 마지막 달 한장을 남은 것을 보고야 한 해가 거의 끝물에 와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나온 시간이 고달펐던 탓인지 유난히 감사한 마음이 커집니다. 삐꺽 잘못했으면 건강을 잃거나 가족을 잃거나 생업을 잃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무엇 하나 다치지 않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난리통 속에서 마치 보자기로 자식들을 완전히 감싸서 안전하게 빼내온 것처럼 머리털끝하나 다친 데 없이 지켜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추수감사절은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청교도들이 처음 추수감사절예배를 드렸던 때의 기분이 이해가 되는 한 해였습니다. 그들은 함께 배타고 대서양을 넘어온 가족 중 절반을 잃고 드린 가슴아픈 추수감사절임에도 첫수확물을 얻은 기쁨을 성경말씀대로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고 이웃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감사는 늘 넉넉함에서 나오지 않고 부족함에서 나오는 모양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드리는 감사에는 생명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고백이 묻어납니다. 그래서 감동도 더해집니다. 폭풍속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항구에 도착하면 선원들이 땅에 내리면서 무릎을 꿇고 살게해 주신 은혜에 감사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살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표현하고자 무릎을 꿇는 데서 경배가 시작되고 거기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박용진 목사(어스틴제일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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