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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Freedom)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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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7-06 | 조회조회수 :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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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히 말하자면, 자유의 역사는 1776년에 시작되었다. 인류는 그때까지 자유가 무엇인지 모른 채 자유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역사가 액턴(Acton) 경이 1776년 7월 4일 미국의 독립선언을 두고 남긴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자유 민주공화국’의 표준 모델을 수립한 미국의 독립 혁명은, 오늘날 미국과 대한민국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거대한 뿌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흔히 피비린내 나는 살육으로 얼룩졌던 프랑스 혁명을 ‘대(大)혁명’이라 부르며 낭만적으로 기억하지만, 프랑스 혁명은 인간 이성에 대한 맹신과 민중의 분노를 명분 삼아 결국 또 다른 독재와 전체주의를 낳은 ‘대(大)실패’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고안해 낸 독립 혁명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들은 뜨거운 민중의 열기를 식혀 차가운 제도로 승화시켰고, 삼권분립과 견제와 균형, 법치주의라는 정교한 입헌 공화 체제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천재적인 체제가 가능했던 비결은 인간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고, 오히려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타락한 본성과 불완전함을 직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건국 당시의 정치 문헌들을 살펴보면, 건국의 아버지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책은 성경의 ‘모세오경(특히 신명기)’이었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이성을 넘어, 독립선언문 서두에 명시한 ‘자연의 법과 창조주 하나님의 법(Laws of Nature and of Nature’s God)’이라는 신적 권위에 호소했습니다.


그들이 천명했던 독립선언문의 핵심 정신은 다름 아닌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신앙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창조주로부터 불가침의 권리를 부여받았는데, 그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 추구가 있다.” 이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장엄한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올해 미국 전역은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적 대축제인 ‘프리덤(Freedom) 250’의 열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기념행사는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는 문화 행사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는 독립선언문이 천명한 자유와 헌법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작업입니다.


‘프리덤 250’과 미국의 독립선언문이 외치는 자유의 메시지는 세상의 정치적 제도를 넘어섭니다. 세상이 말하는 자유는 종종 내 마음대로 행하는 ‘방종’이나, 다른 이의 권리를 침해해서라도 내 유익을 구하는 ‘이기심’으로 변질되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참된 자유는 결코 세상의 제도나 권력, 물질이 줄 수 없습니다. 참된 자유는 모든 인간을 평등하게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 안에서, 오직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온전하게 누릴 수 있는 영적인 축복입니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고귀한 자유를 지켜내고 올바르게 유지해야 할 엄중한 책임이 바로 우리 세대에 있습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기독교적 자유의 가치 위에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하나님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는 또 다른 ‘프리덤 250’을 맞이하기를 기도합니다. 


이창민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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