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성기 목사의 "주홍글씨(Scarlett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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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미국에서만 30만 명 이상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분들과 가족을 생각하면 너무 슬퍼집니다. 그 슬픔만큼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살았으나 죽은 자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주홍 글씨’를 달아주며 정죄하는 사람과 ‘주홍 글씨’를 달고 평생을 속박에서 살아가는 ‘살았으나 죽은 사람들’입니다.
2020년은 청교도가 메이플라워호 배를 타고 1620년에 미국에 온 지 4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신대륙에 와서 깨끗한 청교도의 믿음과 신앙으로 귀한 생활신앙의 본을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그 청교도의 삶은 오늘도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오늘 우리도 그들을 본받아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청교도의 삶은 어두운 그림자도 짙었습니다. 겉으로는 완벽하게 거룩하게 살았지만, 그 뒤에는 부정과 정욕으로 말미암는 죄로 청교도는 저들의 ‘위선적인 삶’으로 조롱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의 소설가 나다나엘 호손 (Nathanael Hawthorne 1804-1864)이 청교도의 이러한 위선적인 삶을 간통이라는 주제로 다룬 소설이 바로 ‘주홍 글씨’(Scarlet Letter)였고 당대의 세상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청교도로 아무리 완벽한 종교 생활을 하여도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와 사람들은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완벽함을 요구합니다. 목사는 말에 행동에 절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성도들도 절대 죄를 지으면 안됩니다. 만약 죄지은 것이 드러나면 A(간음)라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붙여줍니다. 정죄하는 사람과 정죄 받는 사람 중에 누가 더 거룩할까요? 다 죄인일 뿐입니다.
세상은 오늘도 눈에 불을 켜고 다른 사람들의 어릴 때부터의 죄를 쥐 잡듯이 잡아 신상을 털어 죄를 드러내고 정죄합니다. 그 정죄하는 사람은 대개 정죄 당하는 사람들보다 죄를 더 많이 지은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복음은 정죄하는 자나 정죄 받는 자나 예수님의 보혈로 씻음 받고 용서받을 때만 자유하게 됩니다. 그래서 과거에 사로잡혀 살지 않고 자유하게 합니다. 복음은 뒤에 있는 것은 기억하지 않는 인생관을 선물로 주십니다.
회개한 죄인의 죄를 하나님은 기억도 하지 않으시지만 회개한 죄인은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시고 그의 앞길을 책임지고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회개한 죄인, 용서받은 죄인은 과거의 죄의 속박을 뒤돌아보지 않고 자유하게 앞을 향하여 나갑니다. ‘뒤를 기억하지 않는 자가 앞으로 전진합니다.’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은 우리 모두 자유 함으로 푯대를 향하여 전진합시다.
호성기 목사(필라안디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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