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주님이 앞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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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3은 주일이었습니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 예배를 마치고 점심 교제 후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이어지는 성가대 연습을 마친 후 늘 하던 대로 차편이 없는 어르신들을 모셔다드리면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날은 바로 집으로 가지 아니하고 운전대를 정반대 방향인 남향으로 돌렸습니다.
일주일 전 제85대 남가주한인원로목사회 회장 취임식 예배 때 설교를 통하여 말씀의 큰 은혜를 받게 하시고, 그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 100여 명을 뷔페식당으로 초대해 섬겨주셨던 실비치평강교회의 김삼도 목사님과 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실비치평강교회는 필자의 집과 50마일 거리에 있습니다.
주일예배는 오후 5시에 드립니다. 예배는 뜨거웠습니다. 찬양의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50여 년의 교회 역사가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실비치평강교회는 남가주에서 이름난 큰 시니어 단지 내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님들 대부분이 그곳에 거주하시는 연로하신 어르신들입니다.
주일이 지나고 난 월요일이었습니다. 어느 분이 필자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실비치평강교회의 여자 성도님으로 연로하신 어른이셨습니다. 그분은 "목사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남가주한인원로목사회 회장으로 섬기시려면 많은 어르신에게 커피도 대접하셔야 하고 때로는 식사도 대접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작은 거지만 목사님께 1000불을 드리겠습니다. 이 돈은 남가주한인원로목사회를 위한 후원금이 아닙니다. 회장 목사님이 임기 내 활동하시는 동안 적절하게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이런 일을 경험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나도 남을 위해서 그런 일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필자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주님이 간섭하시고 감동을 주시지 아니하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남가주한인원로목사회를 귀하게 여기시는 표적이라 생각합니다.
예배에 참석하신 어느 분이 물으셨습니다. "남가주한인원로목사회가 앞으로 할 사역이 무엇입니까?" 그 물으심에 답했습니다. "첫 임원회에서 일차적 행사계획은 10월 5~9일까지 4박 5일 동안 멕시코 유람선 여행을 하기로 결의했는데, 이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40여 명의 참가자가 신청하고 있습니다."
첫 행사로 크루즈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남가주한인원로목사회의 등록회원 가운데 70%가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갇힌 상태로 무너져 가는 연로하신 목사님들을 넓은 공간으로 모시고 나와서 높고 푸른 하늘, 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잃어버린 삶의 활력을 찾으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하다가 은퇴하신 목사님들을 위한 남가주한인원로목사회의 첫 사역입니다.
2026년 8월 25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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