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정 박사의 ADHD 이해하기] ADHD 진단 및 치료의 역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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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영국의 의학 잡지 <Lancet>에 실린 ‘꼼지락대는 필립’이라는 시는 바로 이런 아이들에 대해 쓴 것이다.
The Story of Fidgety Philip
“Let me see if Philip can
Be a little gentleman
Let me see if he is able
To sit still for once at the table”
Thus Papa bade Phil behave;
And Mama looked very grave.
But fidgety Phil,
He won’t sit still;
He wriggles,
And giggles,
And then, I declare,
Swings backwards and forwards,
And tilts up his chair,
Just like any rocking horse-
“Philip! I am getting cross!”
See the naughty, restless child
Growing still more rude and wild,
Till his chair falls over quite.
Philip screams with all his might,
Catches at the cloth, but then
That makes matters worse again.
Down upon the ground they fall,
Glasses, plates, knives, forks and all.
How Mama did fret and frown,
When she saw them tumbling down!
And Papa made such a face!
Philip is in sad disgrace….
꼼지락대는 필립
“어디 보자, 우리 필립이 작은 신사같이 행동할 수 있을지,
오늘 식사 시간 한 번만이라도 얌전하게 앉아 있다면 말이야.”
아빠가 이렇게 필립에게 선언하셨지요.
엄마의 표정도 무척 심각했어요.
꼼지락대는 필립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죠.
필립은 휘둘러 대고,
필립은 깔깔대고,
앞뒤로 의자를 흔들어 대고,
뛰어 다니는 말처럼 의자를 제끼면서 흔들어 댔죠.
“필립, 너 아빠를 화나게 하고 있어!”
안절부절 악동, 필립은 더욱 버릇없고, 걷잡을 수 없게 되었어요.
드디어 의자가 뒤로 넘어지는 순간
세상이 떠나도록 소리 지르며, 필립이 식탁보를 움켜쥐었죠.
문제는 더 커져서, 모든 것들이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유리잔들, 접시들, 칼이랑 삼지창들이,
그걸 보며 속상해 하시는 엄마의 찡그린 얼굴,
참담한 아빠의 표정이란!
필립이 서글프고, 창피하게 되어버렸네요…….
이 시를 읽으면 현재 미국 신문들에 많이 연재되는 만화, ‘개구쟁이 데니스(Dennis the Menace)’나 ‘캘빈과 홉스(Calvin and Hobbes)’가 연상된다. 아무데나 뛰어들고 나무 꼭대기로 기어오르고, 동생들을 울리고, 말이 많은 아이, 즉 아무리 부모가 열심히 노력을 해도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이 시가 실리기 2년 전인 1902년에 스틸(George F. Still)이라는 영국 소아과 의사가 말을 잘 안 듣고, 지나치게 감정적이며, 심술궂고 화를 잘 내며, 규율을 따르지 않지만 열정이 강한 20명의 아이들을 보고했다. 이런 문제 행동들이 8세 이전에 나타난 아이들이며, 남자 아이 3명당 여아는 한 명 꼴이었다. <계속>
- 수잔정 박사의 신간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중에서 –
수잔 정 박사/ 소아정신과 전문의, 전 카이저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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