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정 박사의 ADHD 이해하기] ADHD 진단 및 치료의 역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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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에 Kornetsky는 각성제가 환자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이유가 뇌 안에서 생성되는 도파민(Dopamine)과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의 양을 증가시켜 환자들이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을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것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내 임상 경험이나 다른 많은 정신과 의사들의 치료 결과를 토대로 볼 때 각성제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약 70-80%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다). 현재 우리는 뇌세포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을 도파민으로 전환시킬 수 있음을 안다. 또한 세로토닌도 서로 밀접하게 관여하여 ADHD를 돕고 있다.
1990년에 Zametkin은 기능성 MRI(당분의 탄소 원자에 동위 원소를 부착시킨 채 MRI 촬영을 하여 어느 부위에서 당분의 소비가 가장 많은지 측정하는 방법)를 사용하여 ADHD가 있는 환자와 정상인의 뇌를 비교하였다. ADHD 진단이 확진된 25명과 정상인 50명의 뇌를 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기법으로 촬영하였다.
그 결과 ADHD 환자들의 당분 사용량이 비교 그룹에 비해서 8% 낮았다. 그리고 당분 사용량의 가장 차이가 컸던 부분은 전두엽(prefrontal lobe)이었다. 즉 과잉 행동과 충동성은 결국 자극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기능의 문제(disinhibition)이고, 이것은 전두엽이 파괴되었을 때에 나타나는 Frontal Lobe syndrome과 유사하다. 즉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나면 정지가 되지 않는 것처럼,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제어 작용을 못하기 때문에 충동성과 과잉 행동이 증가된다.
1984년, H.C. Lou는 ADHD 환자들의 경우 전두엽으로 가는 혈액양이 많이 감소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전두엽의 활동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있음을 나타낸다. 그는 특히 오른쪽 뇌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오른쪽 뇌는 우리의 위치 감각(space concept)을 도와주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길을 잘 잃어버리게 된다.
나는 LA에서 39년째 살고 있는데 GPS 장치가 나오기 전에는 길을 헤매기 일쑤였다. 교회나, 봉사 단체, 편부모 모임 등에서 정신과 문제나 자녀 교육, 노인 문제 등으로 강의를 부탁하면 나는 항상 기쁘게 응했다. 그런데 처음 나서는 길은 특히 더 헤매느라 2-3시간 미리 떠나도 늦게 도착하거나 간신히 제시간에 도착하곤 했다. 나는 나의 ADHD 증상이 우측 뇌의 기능 저하와 관계가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제 자동차의 Navigator를 켜고 운전을 할 때마다 ‘와, 오래 살다보니 이렇게 좋은 세상을 만나게 되었네!’하고 감사한다. 또한 우측 뇌가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기능도 한다고 하니 내가 눈앞에 있는 것들도 자주 못보고 실수했던 것이 이해가 된다.
Biederman의 연구에 의하면, 주의산만증 환자의 30%는 부모도 같은 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의 중요한 발병 원인이 유전인자에 의한 것이라는 것은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연구에서도 증명이 되었다. 127쌍의 일란성과 111쌍의 이란성 쌍둥이들을 조사해보니 이란성 쌍둥이가 같이 ADHD 증상을 가진 경우는 33%(이것은 형제 사이의 유전될 확률과 동일) 일란성인 경우에는 55%였다(조현병의 경우도 50%로 이와 비슷하게 높은 유전 가능성을 보임). <계속>
- 수잔정 박사의 신간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중에서 –
수잔 정 박사/ 소아정신과 전문의, 전 카이저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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