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고 불사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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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의 사해는 염도가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가라앉지 않아서 맥주병도 뜬다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위험하지 않을 것 같지만 사해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 있는데, 물장구를 치면서 수영을 하려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해 물은 다량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눈이나 입에 들어가게 되면 몹시 쓰리고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또 부력이 높아 가만히 누우면 저절로 몸이 뜨는 안전한 물이지만 그걸 믿지 못해서 몸에 힘을 주게 되면 균형을 잃고 허우적대다가 눈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어서, 사해를 즐기는 방법은 몸에 힘을 다 빼고 가만히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편히 눕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생을 즐기는 것도 그렇습니다. 창조자시고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품 안에 편히 눕는 것입니다.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 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수 11:6). 하솔 왕 야빈이 가나안 7족속과 연대해서 이스라엘을 치러왔을 때 그 수가 해변의 모래 같았습니다.
그걸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명령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여호수아의 마음을 붙잡아 주시고, 전쟁의 승리를 전제로 한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전리품 중에서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병거를 불사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앞으로 계속될 가나안 족속과 전쟁에서 말의 수와 전력을 끌어 모으며 인간적으로 뭘 하려고 ‘허우적대지 말고,’ 다만 당신의 품 안에 그 몸을 맡기고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보고 감동하는 것은 단지 그가 마음으로 믿는 ‘믿음’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실제적으로 손과 발로 움직이면서 그 ‘믿음’을 쫓아 사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우리가 여호수아를 보고 감동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가 우리라면 도무지 할 수 없을 것 같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로 살랐더라”(수 11:9).
가나안 정복전쟁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한 사람으로 여호수아 못지않았던 인물이 갈렙입니다. 갈렙은 모세의 명령에 따라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믿음의 보고를 한 사람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지만, 그를 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렇듯 그도 여호수아 못지않게 충성했었는데, 하나님은 모세의 후계자로 누굴 택하셨습니까? 여호수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이란 무대에서 주연으로 서기를 원하고 사람들의 관심과 박수를 받기 좋아합니다. 조연으로 사는 걸 원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극히 어렵습니다. 이는 세상이 주목하는 것은 오직 주연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적 가치관에만 사로잡혀 살 경우, 누구도 자발적으로 조연이 되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 안에서 새로운 가치관을 갖는 순간, 즉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둘 때, 우리는 인생 무대에서 주연이든 조연이든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다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갈렙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갈렙을 평가할 때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좆았다>고 했습니다. 이는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보다 잘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즉, 갈렙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다는 뜻입니다. 갈렙이란 이름이 <개>란 의미를 내포한 것도 의미있는 일인데, 그는 그 이름의 의미대로 <주인>만 보고 살아 온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은 하지만 하나님을 쫓는다는 말은 잘 사용하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믿는다>와 <쫓는다>는 이 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통상<믿음>이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면 <좇음>은 발과 손에 있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갈렙은 마음에 있는 믿음을 손과 발을 통해 이루는 행함이 있는 신앙인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요8:47). 우리들의 잘못된 축복관 중의 하나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복을 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살지 않으면서 축복 받기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와와 갈렙과 함께 하시며 축복하신 것은 그들이 당신의 말씀을 온전히 따랐기 때문입니다.
이철구 목사(남부플로리다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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