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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정 박사의 ADHD 이해하기] ADHD 자가 진단 방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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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1-02-26 | 조회조회수 : 3,8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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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의 경우 다른 문제들에 가려져서 ADHD로 인한 증상을 구별해내기 어려울 수 있다. 나에게는 남편을 사별한 후 거의 7년 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생긴 우울증이 그러했다. 다행히 직장인 병원이라는 좋은 환경이 나에게 있었고, 딸을 통해 ADHD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된 덕분에 비교적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혹시 가족이나 친척 중에 참을성이 없거나 화를 잘 내며, 술이나 마약에 빠져 있거나 능력에 비해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인 관계에도 문제가 많은 이가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ADHD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고 빨리 전문가를 만나 진단을 받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후 가족이나 친척에게도 진단을 받게 하여 알코올 중독 뒤에 숨겨진(masked) 산만증을 찾아낸다면 가문 전체에 큰 공을 세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병에 관한 선입견 중 하나는 ‘ADHD가 있는 사람은 공부를 못 한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ADHD의 특징 중에 자신이 관심이 있는 특정 일 혹은 과업에 대한 ‘초집중(hyperfocus)’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ADHD 환자 중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은 후 그것에 몰두하여, 의사나 변호사, 교수, 심리학자, 공학자, 컴퓨터 과학자 등과 같은 전문가가 된 사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내 환자들의 부모 중에는 자신도 어렸을 적 아이와 아주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데 이제라도 치료받을 수 있냐고 묻는 분들이 더러 있다. 모 대학 교수가 그런 경우로서 결국 치료를 받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자기 주위의 여러 여성들이 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의 아내는 자신이 평생토록 못했던 일, 즉 양말을 벗어서 빨래 통에 넣게 된 것에 대해 감사했고, 그의 비서는 이전엔 10가지 정도의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벌려 놓곤 했던 상사가 이제는 한 가지 일을 정리한 후에야 새 일을 시작하는 하게 된 것에 대해 고마워했다고 한다.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모 변호사는 ADHD 증상이 있는 아들을 나에게 데리고 왔는데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에게 작은 안면 틱증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언제부터 틱 증상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에게 틱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하였다. 틱 증상은 대개 15-16세 정도에 사라지기 때문에 그의 기억에 없었을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피곤한 경우, 틱 증상이 약하게라도 나타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많은 경우 틱장애와 주의산만 증세가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데, 틱 증세와 달리 ADHD 증세는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있는 수가 많고, 대부분 불안, 우울증, 강박 증세, 알코올 중독 등에 동반되어 있어서 그 병 치료에 지장을 준다. 이 변호사의 경우에도 직업상의 이유로 시작했던 알코올 사용도가 그즈음에 너무 심해져서 치료를 시작했지만 차도가 별로 없었다고 했다. 아내가 이혼하자고 할까봐 고민 중이었는데, 아들에게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계속>


- 수잔정 박사의 신간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중에서 – 


수잔 정 박사/ 소아정신과 전문의, 전 카이저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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