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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의 목회서신] 좋은 것들이 나쁜 것들이 되지 않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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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1-03-09 | 조회조회수 : 5,3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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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 와서 이민목회를 시작한 지 39년 만에 처음 안식월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처럼 짐을 잠시 내려놓고 안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을 좋아해서 안식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계속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저의 모토는 영어로 “vocation as vacation”이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소명을 위해 일하는 것을 휴가처럼 여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휴가가 따로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영혼을 구원하고 사람들을 살리고 세우는 일이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보람이 있습니다. 성스러운 즐거움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다운 성취와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하지 못했던 것이 안식입니다. 일과 안식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필요할 때 잠깐씩 쉬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한 달 동안 안식월을 가져보지 못했습니다. 안식은 낭비가 아니라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그런데 재충전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채 일만 하다가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맡기신 일은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좋은 일에 너무 집착함으로, 최근 그 좋은 일이 무거운 짐으로 다가왔습니다. 제 자신에게 이것은 너무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멈추지를 못했습니다. 얼마 전, 서기 장로님이 찾아오셔서 조금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중에 심한 어지럼증을 경험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평소 가끔 일어나던 부정맥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몇 시간씩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주일 설교 전에도 부정맥이 일어났습니다. 저의 주치의와 심장전문의가 서로 상의하는 중에 저를 응급실(Emergency room)에 입원시켰습니다. 다음날 저는 전신 마취를 한 채 심장 관계 시술을 4시간 동안 받게 되었습니다. 큰 심장 수술에 비하면 시술이라고 불리우는 것이지만 몸이 약한 제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받은 복음도 좋은 소식입니다. 좋으신 하나님과 좋은 소식인 복음은 결코 나쁜 것들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최고로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좋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쁜 것들로 변질 되는 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좋은 것들이 얼마든지 나쁜 것들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이 애착을 넘어 집착이 되면 나쁜 것이 됩니다. 그때 좋은 사랑이 고통스런 상처를 줍니다. 심해지면 사랑이 폭력으로 변합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가는 많은 예를 들지 않아도 이미 아실 것입니다. 돈은 좋은 것입니다. 돈으로 음식을 살 수 있습니다.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선교사님들을 후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우상이 될 때 돈이 우리 인생을 파멸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돈에 집착해서 쉬지 않고 일을 하다가 건강이 상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자유는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자유가 방종이 될 때 그 자유 때문에 우리는 타락하게 됩니다. 권력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 권력이 사람들을 억압하고 과도하게 통제하고 인권을 착취할 때 그 권력은 사람을 죽이는 칼이 됩니다. 같은 칼이 의사선생님의 손에 쥐어지면 환자를 살립니다. 반면에 그 칼이 강도의 손에 쥐어지면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차별금지는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되면 역차별을 하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건강한 자존감을 세우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높아진 자존감 때문에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자신만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자존감이 독이 됩니다. 교만이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다른 사람과 잘 지내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유은정정신과의사는 “너무 잘 보이려고 하지 말고 잘 지내려고 하라”고 권면합니다. 


좋은 것이 나쁜 것이 되지 않는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최우선 순위에 모시는 것입니다.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또한 좋은 것이 나쁜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절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탐욕을 경계해야 합니다. 적절한 선에서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고사성어 가운데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있습니다. 너무 지나친 것은 오히려 부족함만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일을 멈추고 제가 안식하는 동안 회복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성도님들의 사랑과 중보에 감사드립니다.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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