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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목사] 코로나를 통해 배우는 교훈 2 – 사회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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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1-03-12 | 조회조회수 : 4,7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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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일상의 언어가 된 것이 "사회적 거리"입니다.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단어가 붙어서 신조어가 탄생된 것입니다. 큰딸이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늘 성적표에 따라다니던 선생님들의 평가가 기억납니다. “She is very social! 아주 사교적입니다!” ‘사회적’이라는 뜻은 사람들이 가깝게 어울리며 잘 섞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서로 ‘거리’를 두라는 말이 사회적 거리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몸이 아파도 죽을 정도가 아니면 학교는 반드시 가야 하는 것으로 배웠습니다. 당연히 우리 아이들이 몸에 열이 좀 있어도 타이레놀을 먹여 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아이를 조퇴시킨다는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학교에 가서 아이를 데려오는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학습된 것이 있습니다. 우리 애가 다른 친구들에게 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학교는 몸이 아파도 간다는 저의 철칙이 무너졌습니다. 배우려는 나의 열심이 남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지 못한 것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회적 활동이 자제되었고, 매일 있었던 저녁 약속도 없어지면서 집으로 정시 퇴근하여 저녁 식사 후 동네 한 바퀴 도는 일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두컴컴한 거리를 까만 트레이닝 복을 입고 마스크에 모자까지 쓰고 걷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코로나 전에 이런 복장으로 밤에 걷고 있으면, 틀림없이 강도가 아닐까 의심받았을 것 같은데, 요즘은 오히려 이런 모습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배려로 인식된다는 것입니다. 


요즘도 걷다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잠시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 앞에서 사람이 걸어오는 것을 보면 다시 마스크를 씁니다. 코로나 이전 같으면 “너랑 상종 안 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행동이겠지만, 지금은 “당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배려의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저는 단연코 장담합니다. 코로나가 끝나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이 몸이 안 좋을 때, 마스크를 써서 본이 아니게 남에게 전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는 모습 말입니다.


함께 예배드리는 현장에서도 틀림없이 마스크를 쓰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당신과 말 안 해” “나 화났어” 이런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제는 “당신을 배려합니다” “사랑의 사회적 거리”라는 메시지가 될 것 같습니다. 참으로 긴 시간, 집콕 방콕의 격리를 통해 배운 값진 “사랑의 사회적 거리”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서히 대면의 세계로 나오며 기지개를 켜는 이 시기, 나의 말 한마디라도 남을 해하는 바이러스가 되지 않도록 영적인 마스크를 명심합시다.


약 3:2-3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도 굴레 씌우리라 우리가 말들의 입에 재갈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몸을 제어하는 것이라"


김한요 목사(베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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