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학춘 목사의 4월 기도서신]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부활의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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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팬데믹 기간 속에서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자 준비하는 온 성도님들에게 부활의 주님의 은혜와 평화를 전합니다.
지난 2주간 주일예배는 기다림에서 찾아가는 성도님들로 성전에 생기가 차고 넘쳤습니다. 고난주간 월요일 저녁에는 남가주 주님의 교회의 평신도 직제심사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열아홉 살 난 아들을 백혈병으로 잃은 아버지, 남편을 6년 전에 보내고 두 자녀를 키우느라 슬퍼할 겨를조차 없던 집사님, 뇌성마비 자녀와 함께 네 자녀를 키우는 싱글맘……. 인터뷰를 시작하며 이내 온갖 눈물을 보이고 마는 그 분들에게 부활의 주님을 믿는 신앙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 다시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사순절 기간 동안에 은사님 옛 친구의 편지를 다시 읽었습니다. 남편을 사별한 후 상실감과 외로움으로 가장 긴 밤을 보낸 89세 나신 은퇴교수님의 고백과 같은 편지는 십자가의 외로움을 지나 부활의 산 희망을 전해 줍니다. 참으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 편지의 일부를 옮깁니다.
“저희 남편이 떠나가고 저 혼자서 미국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마침 저처럼 정신병 환자들과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동아프리카에 있는 우간다라는 나라에 에이즈환자만 수용하고 있는 캠프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환자 중에 정신질환자가 많지만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신치료사가 부족하답니다. 정신치료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을 가지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곳을 가기를 거부 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 중 젊은이는 물론이고 심지어 은퇴한 노인들도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89세의 저라도 면허와 학위만 있으면 오라고 해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16가지의 여러 종류의 예방 주사도 끝내고 비자도 받았습니다. 남편이 떠난 지 일 년이 되었지만 떠났다는 실감보다는 영적으로 항상 같이 있는 느낌 입니다. 제가 에이즈 캠프가 있는 아프리카에 가는 것을 저희 남편은 대찬성할 것입니다 그 사람이 중병으로 불편해 지기 전에 우리 둘이서 은퇴 후에 하고 싶은 일이 었으니까요.”
89세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떠나는 이 교수님의 고백은 단지 이 분만의 스토리만은 아닐 것입니다. 다가오는 시간은 아무 것을 하지 않아도 찾아 올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의 칼라가 바뀌고 내 얼굴도 바뀝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을 살아도 다르게 사는 길이 있습니다. 인생에는 찾아오는 시간도 있지만 찾아가는 시간도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되어서가 아니라 시간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새벽에 예수님을 찾아 갑니다. 거기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첫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막연히 기다리지 말고 찾아가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부활의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부활을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그 오늘을 부활의 선물로 받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주님은 어제 뿐만 아니라 오늘도 간절히 기다리는 이들을 찾아오십니다.
부활은 먼 시간 거슬러 오르는, 묵은 책 속에 담겨있는 옛 스토리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읽고 듣고 사는 생생한 사건입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사랑과 그 은혜를 목숨 주시기까지 전해 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더 이상 죽음이 형벌도 저주도 아닌 하나님 안에서 선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번 주말 CDC가 orange로 등급을 완화한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실내 가용인원의 50퍼센트를 허용한다고 하니 온 교우가 한 자리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교회에서 선물을 준비하고 기다립니다. 베다니의 마리아와 같은 각별한 마음으로 이번 부활감사헌금을 드리고자 합니다. 주님께 내 삶의 가장 아름답고 귀한 선물로 기억에 남기를 바랍니다.
림학춘 목사(라구나힐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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