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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목사의 액추얼과 버추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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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1-04-13 | 조회조회수 : 5,1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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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현장 예배의 감동이 한 주가 지나도 가시지 않습니다. 지난 1년 넘게 온라인 예배 생방송을 끝낸 후, 늘 텅 빈 교회 마당만 바라보며 액추얼 예배가 아니라, 버추얼 예배를 드린 것 같은 허전함이 있었는데, 지난 주일 부활절 현장예배 후에는 “액추얼” 예배였음을 실감했습니다. 교회 마당에 마련된 [제이베네 카페]에서 제공되는 고급 커피와 따뜻한 햇살에 마당 가득 펼쳐 놓은 파라솔마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하시는 성도님들을 보며 베델교회의 모습이 돌아온 것 같은 실제 “액추얼” 모습이었습니다. 


다들 이구동성으로 “이것이 교회지!” 하시며 묵은 답답함을 털어 버리는 듯했습니다. 다시 한번 교회는 “액추얼” 현장 공동체이지 “버추얼” 가상 공동체가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서로의 접촉을 통해서 번져가는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예배도 현장 예배를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예배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지만, 온라인 예배는 어디까지나 “버추얼” 대체이지 실제를 대신할 수 있는 “액추얼”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년 넘게 온라인 예배가 지속하면서, 온라인 등록 교인들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대면예배를 드릴 수 없어 얼굴 한 번 대면해 보지 않고, 우리 교회 교인 된 분들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타주에서 온라인 접속을 고정으로 하시는 성도님들도 많아지시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이 활발해지면서 ‘사이버 교회’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회자되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온라인에서만 존재하는 사이버 교회가 있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우리들은 현장 대면이 아닌 온라인으로만 접속이 가능한 사이버 교회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설교자나 예배 인도자들은 회중을 볼 수 없지만, 성도들은 화면으로 볼 수 있으니 큰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회의나 소그룹은 줌을 통해서 서로가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여 소통할 수 있다는 이점까지 누렸습니다. 심지어 온라인 버추얼 예배가 기술적으로도 정착이 되어가면서 현장예배 시 교실 부족과 주차장 등 공간의 문제까지도 해결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부활절 현장 예배를 재개하면서 비대면은 대면의 전제 없이 불가한 것이며, 온라인은 오프라인의 대체가 아닌 임시대안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온라인 예배가 시작된 초반에 소위 버추얼 성가대를 한 번 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이렇게라도 성가대를 할 수 있구나 싶었지만, 버추얼 성가대를 다시 하지는 않았습니다. 성가대원 한 분 한 분이 부른 노래를 모아서 결국 음향실에서 인위적으로 맞추어 내보내는 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실제 같은 가상, 버추얼이지 실제, 액추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예배에 비교하면 그렇게도 좋았던 우리의 부활절 현장 예배는 버추얼에 지나지 않습니다. 요한 사도가 계시록을 쓰면서 올라가 보았던 천국의 액추얼 예배가 우리에게 약속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열릴 베델 현장 예배가 있어서 온라인 예배의 아쉬움을 극복하듯이, 우린 천국의 액추얼 예배가 있기에 오늘 현장의 아쉬움도 극복해 갑니다. 오늘 예배가 천국의 액추얼 예배에 가장 근접한 예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한요 목사(베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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