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목회 이야기] 오 작은 마을 베들레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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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인고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배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정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되었더라”
(눅 2:4,5)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이 조용히 베들레헴에 온 것과 같은 방법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삶에 머물기를 기꺼히 원한다면, 그 분은 오늘 우리의 삶 속으로 오셔서 우리의 죄와 두려움을 몰아 내십니다. 이 크리스마스 캐롤은 “오 베들레헴 예수님 내 맘에 오소서”라고 간구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실 것이라는 언약에 대한 소망과 믿음을 노래합니다. 이 크리스마스의 영광스러운 메시지가, 지난 세기의 가장 뛰어난 목회자들 중 한 사람이었던 필립 브룩스에 의해, 이렇게 훌륭한 구절의 찬송시로 우리에게 전해지도록 섭리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1865년 성지순례 중에, 부룩스 목사님은 크리스마스 전날 밤, 베들레헴에 있는 성탄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예배를 통해서 그는 깊은 감명을 받게 됩니다. 3년후, 필라델피아에 있는 홀리트리니티교회를 섬기는 동안, 브룩스 목사님은 주일학교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에서 어린이들이 부를 특별한 캐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그마한 마을 베들레헴에서 보았던 평화스러운 광경을 회상하면서, 브룩스는 하루 저녁만에 이 찬송시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오르가니스트인 루이스 렌더에게 그가 쓴 시의 카피를 주며, 어린이들이 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작곡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바로 전날 저녁에, 렌더는 꿈에서 한 선율이 떠올랐으며,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급히 오선지에 그 선율을 써놓았습니다. 그렇게 그리고 그 후로, “오 베들레헴 작은 고을”은 전 세계의 어린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멜로디는 어린이는 몰라도 어른인 제가 부르기에도 쉽지 않네요…)
저는 이 아름다운 성탄시의 노래를 부를 때마다 원문을 참 잘 번역해 놓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원문보다 더 잘 된 찬송시로 번역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래 전 찬송가학 교수님의 첫 질문인 “찬송가란 무엇인가?”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찬송가란 시(poem)”라는 뜻밖의 가르침이 아직도 마음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찬송가의 좋은 번역은, 원문에 가까우면서도 시의 맛과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습니다. 원문을 살리겠다고, 찬송시를 산문으로 번역하려 한 찬송가들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찬송시의 문구를 1절에서 4절까지 읽어보면, 그 자체로 아름답고 완벽한 한 편의 시가 됩니다. 번역의 한계와 어려움을 넘어, 우리에게 감동으로 감명으로 전해주는 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번역한 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한편, 이 찬송시의 배경은 베들레헴입니다. 다윗의 동네이지요. 다윗이 양을 치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그리고 예수님의 조상으로 훈련된 황량한 들판입니다. 또한 그곳은 다윗의 고조(?)할머니인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이 유대인 살몬과 혼인하고 그를 따라 내려와 보아스를 낳아 기른 은총의 떡집인 베들레헴이기도 합니다. 그뿐인가요? 그곳은 다윗의 증조(?)할머니, 버려진 모압의 여인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와 그녀를 봉양하기 위해 보리 이삭을 줍다가 보아스를 만나 결혼한 은혜와 구속자(redeemer)의 보리밭이 있던 베들레헴입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저 멀리 가장 먼, 갈릴리 나사렛 동네의 가난한 목수 요셉이 다윗의 족속인고로, 정혼한 마리아를 데리고 예루살렘을 지나 “오 베들레헴 작은 고을”로 내려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잠들어 캄캄한 밤에, 있을 곳 없고 가난하여 여관집 구유 위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기는 “오 놀라우신 하나님의 큰~선물이었고”, “주님을 영접하는 모든 사람들 마음에 오시는” 인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이셨습니다! 마리아의 찬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눅1:46-48).
그리고 베들레헴을 찾아간 이 복받은 세 여인들처럼, 지금 우리도 이렇게 기도하며 찬송하는 베들레헴의 축복의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오 베들레헴 예수님, 내 맘에 오셔서 내 죄를 모두 사하고 늘 함께 하소서. 오, 임마누엘 예수님 내 맘에 오시옵소서.”
필자 김영국 목사는 대광고와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미국으로 이주,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신학과 음악목회를 공부하였고, 척 스윈돌 목사와 그의 음악목사이며 스승인 하워드 스티븐슨의 영향을 받았으며, 27년 동안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큰빛한인교회에서 사역하였다. 지금은 저서와 번역, 그리고 웹사이트 매거진 “예배음악”(Worship Music)에서 음악목회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자신의 음악목회 경험과 사역을 나누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장로교출판사가 펴낸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음악목회 프로그램”,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찬양과 경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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