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화 목사의 두드림] 이태리 여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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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우리 교회의 네 분의 성도님들과 저와 제 아내가 교회의 협조를 받아 보스턴의 한 여행사를 통해서 2주간 이탈리아의 나폴리, 소렌토, 폼페이, 로마, 피렌체 등지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이 이탈리아, 아니 유럽을 처음 방문하는 것이어서 마음이 무척 설레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신전과 유적지, 그 유명한 콜로세움과 바티칸 성당의 예술 작품들은 저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다웠으며 그 거대함과 위대함, 정교함에 압도될 정도였습니다. 2천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예술작가들과 장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기억에 남는 것은 기원후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갑작스런 폭발로 인해 피하지도 못하고 펄펄 끓는 용암에 운명을 달리해야 했던 약 2천여 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이었다. 비록 진품은 아니나 모형으로나마 그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재현해냄으로써 관람자들로 하여금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인 인간의 연약함과 비통함, 절박함, 덧없음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세 가지 라틴어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첫째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라는 말입니다. 즉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이 생을 마감함을 분명히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단지 언제인가 하는 시간 문제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붙잡아라 혹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입니다. 삶은 소중하며 아무것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해 불안이나 과거에 해한 후회 대신, 내일이 올지 안 올지 모른다는 각오로 오늘이라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셋째로, 애드 폰테스(Ad fontes, 근원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르네상스 시대의 모토로, 2차 자료를 통한 상대적 지식보다는 성경을 포함한 고전적 원문으로 돌아가 온전한 지식과 영감을 얻자는 의미를 강조한 것입니다. 이 표현은 라틴어 성경(Vulgate) 시편 42편 1절에 등장하며, 시편 기자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다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상대적이고 유동적인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절대진리를 찾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온전하고 충만한 삶을 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유한하고 연약한 존재이며 따라서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변화하는 세상이 아니라 영원하고 절대적 진리이며 사랑이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그분만을 의지하며 그분이 말씀하신 삶을 추구할 때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손인화 목사(Black River Falls U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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