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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따라 걸어온 믿음의 여정 시리즈] 1. 꿈꾸는 자에게 길을 여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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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1-30 | 조회조회수 : 5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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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한다는 것은, 당장의 결과보다 시간이 지난 후 드러나는 열매를 바라보는 일이다. 이제 그 열매 가운데 하나인 나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나누고자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이 하나 있었다. 내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큰누님이 매형의 미국 유학으로 약 5년간 미국에서 공부하고 계셨다. 지금으로부터 약 50여 년 전의 일이다. 그때 미국에 있는 누님 가족에게 필요하다고 하여 어머니께서 고춧가루를 보내시겠다고 하셨고, 또 딸에게 전하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내가 대신 받아 적어 손편지로 써서 우편으로 보내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몇 차례 우편물을 보내는 동안, 내 마음속에는 하나의 꿈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비록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나도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꿈이었다. 그러나 농촌 가정의 형편상 미국에 가서 공부하기는커녕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는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해 기술을 배우고, 일찍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기계를 돌리며 기술을 익혔다. 


그 결과 국가에서 실시하는 정밀가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이제 자격증을 갖추고 취업을 하면 되는 시점이었던 고등학교 3학년 때, 갑자기 더 공부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진학을 목표로 1년간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비록 명문대에 진학하지는 못했지만,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지방의 공과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대학에서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고, 계속해서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다. 


4년의 학부 과정을 마치고 다시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또다시 공부에 대한 갈망이 생겨 대학원 과정 2년을 더 공부하게 되었고, 과정을 마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일자리’인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내가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을 때, 마음속에는 언젠가 박사가 되어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직장 생활에 전념해야 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자리였다. 


그렇게 한국에서 약 13년 동안 대기업에 근무하던 어느 날, 내 인생에 큰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상사가 나에게 미국으로 1년간 파견 근무를 가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 것이다. 그때 나는 망설임 없이 “제가 가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어릴 때부터 품어왔던 미국에서 공부해 보고 싶다는 꿈은 비록 공부를 위한 파견은 아니었지만, 미국에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기회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가족을 한국에 두고 혼자 미국 텍사스 남부로 와서 생활하게 되었고, 미국 국경 지역인 멕시코 레이노사에 있는 텔레비전 공장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퇴근하며 일을 시작했다. 1년간의 장기 파견 근무 동안, 나는 3개월에 한 번씩 가족을 보기 위해 한국을 오가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장기 파견이 아니라 주재원으로 전환되어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지낼 수 있도록, 딸 둘과 아들 하나, 다섯 식구가 함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1년 후 꿈같이 5년 주재원 발령을 받게 되었고, 2000년 2월 우리 다섯 가족은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이후 참으로 열심히 일하며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갔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어느새 큰딸과 둘째 딸은 고등학생이 되었다. 이제 주재원 기간이 끝나고 한국으로 귀환해야 하는 시점이 되자, 나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세 자녀의 교육 문제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아니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 남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 계속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내와 세 자녀는 미국에 남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나는 혼자 한국에 잠시 귀국해 회사에 퇴직 절차를 밟은 뒤, 다시 미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자영업을 시작하며, 내가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어왔던 공부도 병행하게 되었다.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선교학 박사(D.Miss.) 과정을 마치고 선교학 박사가 되었으며, 선교회를 설립해 선교를 지원하는 사역을 이어가게 되었다. 또한 자녀교육과 결혼, 감사와 축복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간증 설교를 하며,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나의 삶을 글로 풀어내는 ‘글 쓰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50년 전, 어린 마음에 품었던 그 꿈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다. 내가 계획한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예비하신 길이었음을 이제서야 고백하게 된다. 때로는 꿈이 멀어 보였고, 현실 앞에서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 꿈을 지우지 않으시고 믿음의 여정 속에서 조금씩 빚어 오셨다. 


이제는 그 꿈을 나 자신을 위한 성취가 아니라, 세상 가운데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해 주시기를 소망하며 살아가고 있다. 꿈꾸는 자에게 꿈을 이루게 하시고, 그 꿈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하신 주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릴 수밖에 없는 이 아침을 허락하심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가 차오른다. <계속>

   

이훈구 장로(G2G 선교회 대표)

저서: "크리스천 자녀교육, 교육을 어떻게 시켰어요?"/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삶"/ "감사와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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