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국 목사의 음악목회 이야기] 음악: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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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bilate II의 서문에 해당하는 글을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끝 부분에서 C. S. 루이스의 에세이를 “mind-blower”, 즉 마음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글로 소개하는 저자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의 관점”에서 말씀드렸듯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의 차이를 확실하게 이해한다면, 이 글도 우리 교회 음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마운 선물과 부르심은 철회되지 않습니다(롬 11:29)”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Music: God’s Gift to Us
Jubilate II
Church Music in Worship and Renewal
By Donald P. Hustad
수년 전에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한 이야기가 레코딩 산업계의 종사자들 사이에 유포되었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한 번은 (고) 완다 란도프스카(Wanda Landowska) 여사가 요한 세바스찬 바하의 평균율 클라이버(Well-Tempered Clavier)의 전주곡과 푸가를 녹음하고 있었답니다.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과, 귀족적인 코, 그리고 날렵하고 민첩한 손가락을 가진 호리 호리하고 키가 큰 폴랜드 예술가는, 한 섹션의 녹음을 완성하고 제작실에서 재생(the playback)을 듣고 있었습니다. 레코딩 엔지니어들과 제작자는 테이프가 돌아가고 녹음된 음악이 머리 위 거대한 스피커를 통해 들렸을 때, 그녀를 예의 주시했답니다. 그녀는 그들의 마이크 배치와 전자 장비 조정의 결과에 만족할까?
마침내, 그녀는 거의 혼자말처럼 조용히 말했습니다. “굉장하다! 탁월해! 걸작이야!” 기술자들은 그녀의 명백한 찬사에 감사하며 미소지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란도프스카는 주로 바흐의 천재성에 대한 그녀의 인식을 표현하고 있었고, 그녀가 바흐의 음악을 만들었을 때의 자신의 예술에 대한 만족은 하프시코드 건반에서 활기를 띤다는 것이 분명해졌을 때, 그들의 미소는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비록 위의 이야기의 출처가 불분명하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예술가-창조자(artist-creator)의 자기 승인(self-approval)을 떠올리게 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1-4상)
하늘에 해와 달과 별들을 놓으시고 바다의 생물과 새와 육지의 동물들을 창조하신 후, 하나님의 창조행위가 끝날 무렵에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창 1:27-28, 31상)
완다 란도프스카의 행동은 불가피하고 필연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창조물로서, 그녀는 사랑하고 생각하고 창조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모든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아름다움을 빚어내려는 하나님의 강렬한 열망을 공유했습니다 ㅡ 그녀의 경우엔, 200년 된 음악작품의 연주로서, 아마도 그 작품의 다른 모든 연주와 다른 그녀만의 것일 것입니다. 그녀는 악기를 마스터하기 위해 연습하면서, 또 다른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예술가가 소통하려고 했던 바를 배우려고 바흐의 음악을 연구하면서, 이 단일 창작 활동을 준비하는 데 평생의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한 행동을 통하여, 그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 ㅡ 예술적 음의 세계와 그녀 자신의 마음과 몸의 세계 ㅡ 를 진정시키라는(subdue)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모든 준비의 훈련을 마친 후에, 그녀가 창조적인 예술가로서 하나님이 주신 자아 (God-given self)를 다하고, 그 음악을 제작실에서 들었을 때, 그녀는 “그것은 매우 좋았다”고 인정한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그녀의 기쁨은 겸손과 경건함을 동반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인류학은 모든 사람은 심미적 존재 (aesthetic beings)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창세기 이야기의 이러한 의미를 지지합니다. 선사시대 유럽의 동굴 거주인들은 문자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진귀한 미(beauty)의 스케치와 그림들을 남겼습니다. 이 20세기에도, 위협적인 이웃들과 전도하는 외국인 선교사들을 주저함 없이 살해한 거의 벌거벗은 에콰도르의 아우카 인디안들은 독특한 민요를 즐겼습니다.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지역의 원주민들의 옷과 도구와 무기는 다양한 디자인과 색갈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원시 부족원들 (tribe members)은 종종 날카로운 돌이나 원시적인 칼로 선을 새기면서 그들의 예술성을 자신의 몸까지 확장합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 미적 표현은 고통스러운 창의성의 결과이기 때문에 훨씬 더 의미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서구 도시문화에 있어서 대부분의 인간은 요한 세바스찬 바하나 완다 란도스카와 같은 맥락에서 자신들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ㅡ 그리고 우리는 모든 예술적 창의성은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ㅡ 그러나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즐거워하려는 천부적인 본능은 보편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거나, 포크 싱어 죤 덴버의 노래 또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때, 어떤 글이나 혹은 조간 신문에서 피너츠 연재만화나, 또는 성경을 읽을 때, 또는 시카고 시청홀 앞에 있는 피카소 동상이나 혹은 교회의 친교실에 흔히 걸려있는 솔먼의 그리스도 초상화를 응시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예술을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화장품을 바르거나, 양복에 맞는 넥타이를 고르거나, 집이나 사무실의 재단장을 계획하거나, 주일학교에서 가르치거나, 학기말 논문을 작성하는, 그런 일상적인 행위를 수행하는(performing) 예술가들인 것입니다.
어떤 독자들은 원시 부족들도 교양 있는 사람들만큼 확실히 예술적이라든지, 혹은 어떤 불신자는 크리스찬임을 고백하는 사람보다 더 창의적인 재능을 지닐지도 모른다는 아이디어가 편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존 칼빈 못지않은 한 신학자는 예술성은 하나님에 의해 차별 없이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주어진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개념은 이 신학자가 말하는 “일반은혜 (common grace)”에서 비롯됩니다. 더군다나 칼빈은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은 때로는 하나님이 내린 선물에 대한 그들의 몫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썻습니다:
“이 신성한 빛의 광체는 하나님의 성도들 가운데 보다는 믿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더 찬란하게 빛났다.” 이 아이디어는 루이스(C. S. Lewis)의 짧은 한 에세이에서 확인됩니다. 이 에세이를 하나의 작은 “충격제 (mind-blower)”로 모든 교회 음악인들에게 추천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자연 요원들(natural agents)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능력을 드러냄으로써 끊임없이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자연 요원으로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의 선한 행동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악한 행동들도, 그것들이 우리의 기술과 힘을 보여주는 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특유한 힘을 드러내는 자연작용 (natural operation)으로서 아주 높은 수준으로 뛰어나게 연주된 음악작품은, 그러므로 연주자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항상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이다.”
필자 김영국 목사는 대광고와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미국으로 이주,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신학과 음악목회를 공부하였고, 척 스윈돌 목사와 그의 음악목사이며 스승인 하워드 스티븐슨의 영향을 받았으며, 27년 동안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큰빛한인교회에서 사역하였다. 지금은 저서와 번역, 그리고 웹사이트 매거진 “예배음악”(Worship Music)에서 음악목회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자신의 음악목회 경험과 사역을 나누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장로교출판사가 펴낸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음악목회 프로그램”,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찬양과 경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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