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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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부흥회 이후, 베델의 목회진도 매주 화요일 첫 모임을 시작할 때 그날의 큐티 본문으로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항상 사역 보고와 준비라는 딱딱한 일이 메인이었는데 이제는 저부터 그날의 말씀을 적용하며 나누기 시작하자 목회진들도 따라서 큐티를 나눕니다.
지난 화요일은 손해를 입힌 것에 대한 배상을 다루는 큐티 본문이었습니다. 나눔을 가졌던 모든 목회진들은 한결같이 과거에 도둑질했던 죄를 고백했습니다. 우스개소리로 “훌륭한 분들 인줄 알았는데 도둑놈들과 일하고 있었네. (^^)” 라며, 정말 우리 모두는 회개한 죄인들로써 동역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개인적인 묵상으로 큐티를 끝낼 수 있지만, 나누면서 좀 더 유익한 점이 있다면, 첫째 서로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항상 근엄하고 점잖고 경건한 목회자로서 이미지 관리를 했다면, 이제는 싸운 일, 속상한 일, 도둑질한 것까지도 나누면서 동역 의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기도할 때 몇 번 기도제목은 나눠 봤지만 큐티를 통해서 좀 더 깊은 기도의 제목을 나누면서 더 끈끈해짐을 느낍니다. 물론 서로의 사적인 영역을 지켜주면서 말씀 안에서 투명해지기를 바라고, 각자의 말과 생각을 해석하기보다는, 읽히는 삶을 살아가는 책임 있는 동역자로 성숙해질 것을 기대합니다.
두 번째 유익은, 한어 사역자, 영어사역자들도 같은 본문으로 말씀을 나누면서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게 되는 장점을 기대하게된 것입니다. 한 교회에서 사역하지만, 자라온 배경이 다른 두 문화권이 만나는 현장에서 같은 큐티 본문으로 비로소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한어와 영어가 만나 소통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우리 목회진에서 가능하다면 후에 우리 영어권 자녀들도 같은 본문으로 부모님들과 말씀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리라 믿습니다.
나눔의 전제는 말씀입니다. 말씀의 처방 없이 그냥 솔직해지는 것은 실례이며, 때론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항상 말씀의 인도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때 우리의 깊은 상처도 자연스럽게 치유될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본인에게 적용하기에 앞서 남에게 먼저 해답을 주려고 하는 경향입니다. 큐티를 한층 깊이 적용하고 나누면서 우리 목회진들은 답을 아는 척하는 비늘을 벗고 먼저 ‘나부터’ 은혜받고, 더 투명해지고, 모범답안을 주는 데 급급하기보다, 먼저 답안을 살아내는 목회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베델 성도 여러분! 우리 매일 말씀으로 큐티하며 시작하십시다. 몇 사람만 하지 말고, 온 교회가 다 같이 하십시다. 엄마 아빠만 아니라,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도 같이, 같은 말씀을 읽고 적용하고 기도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누렸던 은혜 위에 더 큰 은혜가 부어질 줄 믿습니다.
김한요 목사(베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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