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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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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2-06-17 | 조회조회수 : 3,9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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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목회할 때, “용서의 날(Hawaii International Forgiveness Day)”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년 열리는 정기적 행사로서, 주로 8월 1일에 열립니다. 처음엔 용서의 날은 세계 2차 대전 때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자 제정되었으나 해가 거듭되면서 2차 대전 희생자 추모에서 용서의 정신을 널리 전하는 행사로 발전되었습니다.


한 번은 그 행사에서 두 명의 특별 강사가 초대되었는데, 구웬(Gwen Kailihiwa)과 브라이언(Bryan Yamashita)이었습니다. 하와이 와이마날로에 거주하는 구웬은 그날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젠 나는 용서해야겠다고 가족에게 말했습니다.” 사실은 그녀의 아들(Steven Wilcox)이 19살이 되었을 때, 칼에 찔려 숨졌고, 그 아들을 잃고서 그녀는 한동안 상실감과 증오 속에서 몸부림쳤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아들을 살해한 살인자를 용서하고, 그의 가족을 포용하겠다고. 그후 그녀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용서했기에 오늘 내 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야 할 길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날 강사로 초대받은 브라이언은 그 해 초에 괴한의 습격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으나 아내를 살해한 살인자를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한 말입니다. “용서를 베푼다는 것은 가해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또한 그의 말이 이렇게 계속되었습니다. “남들이 용서를 베풀기 원한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구웬과 브라이언의 말처럼, 용서는 선택을 요구합니다. 자신의 의지적 결단을 통해 매우 힘든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물론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가해자를 용서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가해자를 증오로부터 놓아주고, 자기 자신도 증오로부터 놓아주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용서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할 때, 그 결단은 의외로 쉬워질 수 있습니다.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공정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용서는 고통스러운 과거에서 희망찬 미래로 안내해줍니다. 곧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은 과거의 고통 가운데 계속 머물겠다는 의지이자 현재와 미래를 과거에 계속 묶어 두겠다는 의미입니다. 오직 용서만이 우리 삶을 자유롭게 합니다. 용서는 그런 힘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상호 목사 (언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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